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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부터 5월 23일까지 서울극장에서 열린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Seoul Eco Film Festival)의 부대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였습니다. 부대행사는 1층 키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에코 필름 X 에코 아티스트
같지만 조금 다르게, 멀지만 결국 이어져 있는 두 세계. 영화와 같은 고민을 하지만 다른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간단한 창작 활동을 통해 주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 그을린 마을로의 여행 X 윤호섭 [Think about Tree 나무를 생각하는...]
- 태양의 덮개 X 허웅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키리바시의 방주 X 이지영 [안녕? 펭귄!]
- 플라스틱 바다 X 정다운 [불편한 생활의 실험]
- 괴물 X 좋아은경 [철사로 나의 손 만들기]
5월 20일(일), 5월 22일(화) / 소요시간 50분 / 참가인원 15명 내외 / 사전 신청, 현장 접수
플립북, 에코 짤 만들기
영화제 상영작 속 명대사 명장면을 모티브로 나만의 환경영화를 만들어봅시다. (플립북: 종이 묶음에 연속적인 그림을 그려 넣고 페이지를 넘기며 움직이게 보이는 기법)
상시 운영 / 소요시간 20분 이상
종이로 무엇이든, 시네마 꼴라쥬
뭐든지 가능한 종이 공작소. 영화관에서 매일매일 버려지는 영화 리플렛을 내 맘대로 자르고 오리고 붙여보자. 망쳐도 괜찮아요! 쓸모가 없어도 괜찮아요!
상시 운영 / 소요시간 10분 이상
거치대 3분 접기
초간단 3분 종이접기로 폐지가 핸드폰 거치대로 변신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사지 마세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 보아요.
상시 운영 / 소요시간 10분 이내
환경재단 블로그의 인터뷰 코너 [SEFF 만드는 사람들]에 소개되었습니다. 내용 일부 아래 붙입니다.
15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영화도 보고, 환경의 소중함도 생각해볼 수 있는 재미난 워크샵들이 펼쳐졌습니다. 나만의 작은 영화관을 만드는 '플립북, 에코짤 만들기'부터, 남겨진 리플렛을 가지고 만드는 '시네마 꼴라쥬'와 '거치대 3분 접기'까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버려진 물품들로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는 아티스트 '좋아은경'님을 만났습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서울환경영화제 초기엔 저의 스승인 윤호섭 선생님을 통해서 초대권을 받아 좋은 영화를 많이 봤던 기억이 있어요. 15회는 축제를 만들고, 환경 이슈를 재밌게 즐기는 서울환경영화제만의 컨셉에 공감이 많이 돼 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부대행사를 기획하실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셨나요?"
서울환경영화제는 축제잖아요. 사람들이 많이 즐길 수 있길 바랐고, 영화제인 만큼 영화를 소재로 한 워크샵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관객들이 무언갈 만들 때, 재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길 바랐어요. 요즘은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하면 고로 '산다'는 의미와 연결되지만 실제론 구매하지 않고 주변에서도 충분히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최근 이슈가 되는 미세먼지, 마이크로 플레스틱, 쓰레기 대란 등은 누군가가 만든 무언가에 의존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손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동심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었죠.
에코 필름 x 에코 아티스트는 상영작이 담고 있는 주제 중에서 플라스틱이나 쓰레기 대란, 반 원전 이슈 등의 키워드를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와 매칭한 거죠. 단순히 영화를 보고 끝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예술가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함께 창작활동을 하면서 문제의식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플립북, 에코짤 만들기는 영화 기법을 활용했어요. 나만의 영화를 그려보고, 거기에 소감을 쓰는 거에요. 아이들은 일단 예쁘게 만들고, 어떤 내용을 담았냐고 물어보면 어떻게든 생각을 해내려고 해요.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영화 기법을 활용한 거죠. 시네마 꼴라쥬는 영화관에 비치되는 리플렛을 활용해 왕관이나 반지 등 무엇이든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리플렛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미처 소진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양이 상당할 거예요. 프로그램에서 활용하는 리플렛도 서울 극장에서 폐기 전에 모아주신거에요. 거치대 3분 접기는 마찬가지로 버려지는 리플렛을 가지고 종이접기를 해서 거치대를 만드는 거예요.
사람들은 완성품, 결과물에 대한 압박감이 있어요. 저는 그래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어. 망쳐도 괜찮아요!라고 써놓았어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잘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났으면, 그리고 상상력과 경험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레이첼 카슨의 유산을 전하기 위한 작품 활동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를 어떻게 알게 됐고 어떤 점에서 감명을 받았는지 궁금해요."
레이첼 카슨은 여성으로서 드믈게 성공한 과학자이자 고위공직자에요. 집이 너무나 가난해서, 글을 써서 생계를 지켜나갔지만요. 이후 베스트셀러 작가가 돼 가난에서 벗어났는데도 DDT(살충제 성분)의 위험성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5년 동안 DDT를 주제로 책을 집필했어요. 중간에 암에 걸렸지만 집필을 멈추지 않았죠. 문제를 알면서도 모른척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예요.
저는 그런 레이첼 카슨의 삶과 여성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행해나가는 모습에 반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레이첼 카슨의 책 이름인 '침묵의 봄'을 차용해 제 작품명으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그때가 딱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을 집필한지 50년이 됐을 때였죠. 이후 윤호섭 선생님께서 레이첼 카슨을 기리는 전시를 시도해보자고 하셔서 전시도 했어요. 제 전시는 내용이 변화하더라도 언제나 제목은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예요.

"'환경'이 본인에게 갖는 의미와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환경은 저 자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지구를 보호하자가 아니라 '내가 사는 집을 깨끗이 하자'는 거예요. 환경을 보호한다는 것은 내가 이 지구에서 조금 더 행복하고, 깨끗하고, 윤택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고리타분하고 교육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건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환경 문제에 경계심이 생기지 않도록 재미있게 전달하고 싶어요. 이런 워크샵을 진행하는 것도 강압적으로 환경 문제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는 장이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으로 무언갈 만들고, 재미를 느낀 후에 그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