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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마투스 컬리지에서 격월로 발행되는 환경 무가지 'CC매거진(vol.21)'에 소개되었습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참여와 공유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협업하는 국내 최초 기후변화 대응 청년 플랫폼입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래세대와 함께 대응책을 모색하고 기후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CC매거진'을 창간하였고, 서울·경기·제주 등 150여 곳의 복합문화공간에서 무가지의 형태로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배포처 찾기 : https://climatuscollege.org/CCmagazinelocation)
작업실에서 신은숙 기자님과 긴 시간 다정하게 나눈 이야기가 어떻게 실릴지 궁금했는데요, 제가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 편안한 문장으로 가득 담겼어요. '좋아은경 라이프 맵'으로 정리된 내용 역시 무척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일부 아래에 옮깁니다.
철사는 어디서 구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빵 끈, 야채 묶는 철사, 달력 철사, 수첩 제본 그리고 통신용 케이블 선까지. 친구들이 일상에서 철사를 모아서 주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모은 철사는 손질이 필요해. 대부분 접착제가 발라져 종이나 비닐에 싸여 있거든.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버리지지만, 사실 철은 귀한 자원이잖아. 시금치나 열무를 묶기 위해 빨간 종이에 싼 철사가 과연 필요한 걸까? 이 '단끈 철사'를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푸라기 등을 사용했거든.
왜 이런 작품 활동을 하게 되었어?
글쎄, 모든 게 아주 자연스러웠어. 나는 내가 할 수 있고 또 잘하는 일이라면 바로 하는 편이거든. 물론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하고, 예술은 그 자체로 목적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무척 좋은 수단이야. 그래서 전시를 열면 최대한 공간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작품을 앞에 두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돼. 굉장히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지. 기후 위기라든가, 자본주의라든가, 불평등이라든가, 부의 불균형이라든가, 내가 고민하는 것들은 평소에는 꺼내기 어려운 딱딱한 문제지만, 녹슨 철사 앞에서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는 거야. 그런 순간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 같아.
한 번만 더 생각해봐!
2018년에 폭염을 겪으며 나에게 기후 위기는 진짜 실제 상황이 되었어. 그해 폭염 일수가 31.5일이었는데, 내가 자란 1990년대는 10.8일이었거든. 불과 20년 동안 3배나 길어진 거야. 더우니까 사람들이 에어컨을 더 틀고, 그럼 실외기 때문에 더 더워지고, 그러면 또 에어컨을 더 틀고, 이런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지. 지금 추세라면 폭염 일수는 50일, 60일로 늘어날 것 같아. 정말 그런 미래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선풍기로 여름을 나는 나에게는 폭염 일수 30일도 충분히 괴로워. '오늘 덥네'로 그치지 말고 왜 이렇게 더운지,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차분히 검색해 보면 좋겠어. 나도 그 과정을 통해 나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거든. '알면서도 그런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정말 안다면 행동은 바뀔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