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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solo

전시 @여성미래센터 허스토리홀 /작가노트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6. 6. 6. 18:56


"가장 희망적인 신호는
대중들이 깨어나 깊은 관심과 우려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충격 속에서 위험성을 완전히 깨달은 지금,
또 다른 수면제를 복용하는 비극에 빠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레이첼 카슨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1907-1964)은
50여 년 전 DDT 등 유독성 화학물질의 오남용에 따른
지구생태계 파괴를 경고한 [침묵의 봄]을 써 세상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카슨은 ‘화학 살충제의 전면적인 금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살충제를 그 위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손에 쥐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지금의 비통한 현실을 빠져나갈 길을 찾으려면
반드시 경계를 늦추지 말고 계속 도전하고 질문해야‘ 하며
변화는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카슨은 암 투병 등 악조건 속에서 책을 집필했는데,
“[침묵의 봄]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그것은 마치 에이브러햄 링컨이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외쳤을 때와 같은 의무감에서 비롯되었다고“합니다.

책을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열린 장, 촉발된 무수한 논의들,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그의 영향력을 보며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레이첼 카슨의 결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가깝게 다가옵니다.

전 세계에서 매일 같이 쏟아지는 각종 “나쁜” 뉴스를 접하며
‘손 쓸 수 없다’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나는 나의 손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을 들여다보고
손을 그리고
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카슨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여기, 제 손을 내 놓습니다.

2016. 6. 6
좋아은경
www.yoaek.com


참고문헌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002
레이첼 카슨, 읽어버린 숲, 그물코, 2004
윌리엄 사우더, 레이첼 카슨 - 환경운동의 역사이자 현재, 에코리브르,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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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좋아은경 전시
2016.6.7(화) - 7.1(금) 토,일 휴관
여성미래센터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Letter to Rachel Carson
Yoa EK exhibition
7 June - 1 July 2016 Closed on Saturdays, Sundays
Women's center for equality & peace
6, Gukhoe-daero 55-gil, Yeongdeungpo-gu, Seoul
www.women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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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몇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동안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결과 적절한 균형상태에 도달했다.

이렇게 시간은 생명체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 요소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62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1907-1964)은
50여 년 전 ‘침묵의 봄’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DDT 등 화학 살충제의 오남용에 관한 경고를 담아 세상에 큰 반향을 이끈 이 책은
지구 생명의 역사, 생명과 환경 사이의 상호 작용을 설명하며 시작합니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데는 수억 년이 걸렸고,
또 이 ‘영겁처럼 느껴지는 기간 동안 생명체들은 진화하고 분화해가며’
‘환경에 적응하고 그 결과 적절한 균형 상태에 도달‘했음을 거듭 강조합니다.

충분한 시간 없이 이루어지는
‘충동적이고 부주의한 인간의 활동’의 예가
무분별한 화학 살충제의 살포였던 것이지요.

매일 매일 순간순간 쏟아지는
각종 “나쁜” 뉴스를 접하며 레이첼 카슨의 경고가 떠오르는 이유는
그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관점,
바로 ‘환경과 생물의 관계라는 개념’ 때문일 것입니다.

달력의 스프링 용수철에서 시작된 첫 작업을 ‘침묵의 봄’이라고 제목을 붙인 뒤,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이어나가며
카슨의 메시지가 더욱 생생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세상의 크고 작은 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다가옵니다.

한국의 산양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종으로
약 200만 년 전 처음 출현한 모습에서
거의 변화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립니다.

한 때는 개체수가 매우 많았는데
천적을 피해 깊고 험준한 산악지대에 살기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신비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약 500여 마리 남은 산양.
각 지역별로 개체수가 100마리는 되어야
사라지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곳이 설악산뿐이라고 합니다.

산양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와 동시에 매우 단순하게 느껴집니다.

산양이 사는 나라.
그 곳에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산양이 사라지는 나라.
무언가가 사라진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치명적인 위험에서 아슬아슬하게 비껴서있는 세상에서
살기 원하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요.

산양을 통해 레이첼 카슨의 메시지를 봅니다.

2016. 5. 10
좋아은경
www.yoaek.com

참고문헌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002
레이첼 카슨, 읽어버린 숲, 그물코, 2004
2010-2013 울진·삼척 산양 모니터링 활동보고서,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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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Wild Goats Are (산양이 사는 나라)
좋아은경 전시

2015. 5. 10(화) - 5. 29(일) 10:00 - 19:00 월요일휴관
팔레 드 서울 1층 로비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6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

Where the Wild Goats Are
yoa EK exhibition

10 - 29 May 2016 Tue-Sun 10:00-19:00 (Closed on Mondays)
Palais de Seoul
6 Tonguidong Jongn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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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6 새해인사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6. 1. 1. 13:14

새가 앉아 있는 책갈피, 좋아은경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레이첼 카슨의 글로 2016년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


***


우리는 지금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곳에 서 있다.
하지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 등장하는 두 갈래 길과는 달리, 어떤 길을 선택하건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우리가 오랫동안 여행해온 길은 놀라운 진보를 가능케 한 너무나 편안하고 평탄한 고속도로였지만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가지 않은 다른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라 할 수 있다.

그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 동안 무분별하고 놀라운 위험을 강요당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충분히 인내해온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 권리'를 주장하고자 한다면, 그때야말로 독극물로 세상을 가득 채우려는 사람들의 충고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어떤 또 다른 길이 열려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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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Making Peace, Rachel Carson @Sarajevo, BiH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4. 11. 18. 23:46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서 레이첼 카슨을 만났습니다.
사라예보의 한적한 거리에서 Making Peace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둘러보던 중 환경 섹션에 이르니 레이첼 카슨이 반겨줍니다. 인도의 생태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도 보이네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를 순회하고 있는 Making Peace 사진전의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issuu.com/realexpo/docs/makingpeace_expo_light?e=3220554/261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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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국경마을 투즐라의 Peace Flame House(Kuća plamena mira→)에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반나절 전에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모임을 공지했음에도 피스 플레임 하우스의 디렉터를 포함 다섯명이 찾아주었습니다.

사실 워크숍 전에 적당한 철사를 찾지못해 꽤 고생을 했어요. 몇 가지 랜선과 전화선을 구했지만 흔히 쓰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흐믈흐믈해서 모양을 만들어낼 수가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철물점을 찾았습니다.
가게 바깥 쪽에 놓여진 진열대에 오래되어 보이는 철사가 조금 감겨 있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녹이 슬어 판매 불가라며 새뭉치를 꺼내보이십니다. 밖에 있는 녹슨 것이 더 좋다고 했더니 그냥 주시겠다고 돈을 받지않으시네요. 친구와 둘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받아왔습니다.


워크숍은 그 어느 때보다 따듯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삶은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어머니, 여성에 대한 굉장히 진솔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강렬한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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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Carson

구글 두들, 오늘은 레이첼 카슨의 107번째 생일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4. 5. 27. 17:02


2014년 5월 27일, 레이첼 카슨 탄생 107주년을 기념한 구글의 로고, 구글 두들은
해양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종에 둘러싸인 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레이첼 카슨의 모습입니다.

두들 페이지(http://www.google.com/doodles/rachel-louise-carsons-107th-birthday)의 설명에 따르면 초기 시안은 레이첼 카슨이 스카프가 휘날리며 바다를 응시하는 모습만을 담았지만, 최종 결과물은 침묵의 봄의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드는 오늘, 레이첼 카슨의 책에서 한 토막 글을 옮깁니다.

"도시와 시골의 인공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종종 자기가 살고 있는 행성의 진정한 본질과 그 긴 역사(인류가 존재한 것은 그 속에서 찰나에 지나지 않는)에 대한 안목을 잊어버린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은 긴 대양 항해에 나서 날마다 파도가 넘실대는 수평선이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밤에는 머리 위의 별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지구의 자전을 인식하고, 물과 바다만 존재하는 이 세계에 홀로 서서 우주에서 자기가 사는 행성의 외로움을 느낄 때, 가장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물의 세계이며, 대륙은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수면 위로 잠시 솟아있는 땅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레이첼 카슨,우리를 둘러싼 바다

"In the artificial world of his cities and towns, he often forgets the true nature of his planet and the long vistas of its history, in which the existence of the race of men has occupied a mere moment of time. The sense of all these things comes to him most clearly in the course of a long ocean voyage, when he watches day after day the receding rim of the horizon . . . or when, alone in his world of water and sky, he feels the loneliness of his earth in space. And then, as never on land, he knows the truth that his world is a water world, a planet dominated by its covering mantle of ocean, in which the continents are but transient intrusions of land above the surface of the all-encircling sea."
Rachel Carson, The Sea Around Us



관련 기사
레이첼 루이즈 카슨, 구글 로고 등장 '침묵의 봄'으로 DDT위험 경고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52709191802805

RACHEL LOUISE CARSON: Google lets fly a Doodle true to 'Silent Spring' writer's nature
http://www.washingtonpost.com/news/comic-riffs/wp/2014/05/27/rachel-louise-carson-google-lets-fly-a-doodle-true-to-environmental-writers-nature/

Google Doodle Celebrates Rachel Louise Carson's 107th Birthday
http://www.ndtv.com/article/world/google-doodle-celebrates-rachel-louise-carson-s-107th-birthday-5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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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did my second workshop in Australia at a primary school with 12 UP class students today. I also did it with 15 young children yesterday.

I explained about my wire work and Rachel Carson's 'Silent Spring' using presentation slides. After that I gave bird guide books and paper, the children drew outline of birds to make wire birds. They made wire birds based on their own drawing. Everyone were so engaged and concentrated all the time, so all the children could make beautiful, unique wire birds.

I am really glad that all the children opened up to me and shared some great moments. Thank you for giving me the opportunity to meet your wonderful kids!


전교생이 서른 명이 안되는 남호주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숍을 두 번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에 적당한 케이블 와이어나 철사를 찾기 어렵지 않을까 잠깐 걱정했는데, 워크숍 일정이 잡히고 바로 그날 저녁, 이웃집 창고에서 이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전화선이 나왔습니다.

첫 날, 저학년생 15명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에게 매우 생소한 나라인 한국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해 간 슬라이드를 통해 와이어 아티스트로서의 제 작업과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소개하였습니다.
















다음 날, 고학년 교실에서 12명의 친구들을 만나 새가 앉아있는 책갈피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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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Silent Spring; a series of disassembly spiral-binding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3. 10. 25. 15:01






침묵의 봄*
Silent Spring*; a series of disassembly spiral-binding

좋아은경, 2012-

달력 해체 과정에서 용수철 철사를 구부려 새를 만들어 올렸다. 그린캔버스 달력을 작업하며 용수철 제본의 대안을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현재 그린캔버스 달력은 제본 없이 제작해 클립을 끼워 배포하고 있다.
달력의 용수철을 재료로 한 연작을 통해 재료와 공정의 최소화, 조립과 해체, 폐기의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962년 출판된 <침묵의 봄(Silent Spring)>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환경 고전으로 DDT 등 유독성화학물질의 무분별한 사용에 의한 지구생태계 파괴를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1907-1964)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및 작가로 시적인 산문과 과학적 지식이 결합된 글쓰기로 여러 베스트 셀러를 남겼다.

I visualized the round portion of spiral-binding as the leg of a bird that grasped branch, sitting. I immediately started to disassemble the calendar but left the last portion this time, straight rest of winding wire, made a bird shape that's sitting on a branch. I made several more, titled them 'Silent Spring'.

* 'Silent Spring' is an environmental science book written by Rachel Carson and published in 1962. The book warned about the indiscriminate use of pesticides, toxic chemicals destroy the delicate balance of 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