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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hops/drop-in basis(www)
whenever wherever workshop at Bangkok, Thailand 태국 /making bird with LANwire
좋아은경 2017. 4. 11. 12:36작은 미소를 띄우고
작은 눈길을 보내고
작은 인사를 건네었을 뿐인데
이토록 빛나는 순간을 돌려받았습니다.
왜 다른 여자애들처럼 평범한 사무직을 원하지 않느냐고 대성통곡하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해병대에 지원해 바다를 누볐다는 그.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우리는 이내 쉬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서로에게 귀기울 일 수 있다면 우리가, 우리가 살아온 삶이 얼마나 다른지는 문제되지 않겠지요. 우리는 지금, 이 곳에서 만났으니까요.
"한 번 만들어 보시겠어요?"
작업이 정말 멋지다고 말해주는 그에게 슬그머니 철사를 건네었고
"내가 새를 만들다니. 그것도 철사로...!"
손재주가 정말 없다고 강조하던 그는 난생 처음있는 일이 감격스럽다며 눈가를 적십니다.
긴 포옹.
느린 미소.
꼬옥 맞잡은 두 손.
"정말 사랑스러운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