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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모두를 위한 화면 해설, 재활용 선별장 : 대한민국 필수노동자이지만 다치면서 일하는 게 일상입니다>에 초대합니다.
전시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사진과 화면 해설이 있으면 그곳이 어디든 전시장이 된답니다. 포스터에 담긴 큐알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재활용 선별장
- 선별원을 만나기 위한 여성환경연대 모찌의 여정

실천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의 플랫폼 [여성환경연대]에는 여성건강팀이 있어요. 팀장 모찌(안현진)님은 여성환경연대에서 일하는 9년 동안 월경권 운동 등 환경 파괴가 여성의 몸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모찌님은 재활용 선별장, 특히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대부분이 중장년 여성이고, 지방의 민간 업체에는 이주민 여성도 많다는 소문은 무성한데, 그 실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년의 국가 통계, 폐기물 관련 자료 등 관련 문건을 뒤져봐도 재활용 선별장 노동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해요. 고용노동통계포털과 같은 공식 통계에서조차 부재해 존재 자체가 가려지고 지워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찌님은 직접 현장으로 가서 알아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많은 재활용 선별장이 민간 위탁을 받아 폐쇄적으로 운영되기에 방문 시도 자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을 찾아본 끝에 전국환경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주간경향 이혜리 기자님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모찌님은 두 달 동안 6개 시설을 방문해 15명의 선별 노동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고 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드러난 실체, 재활용 선별장 노동자의 평균 나이는 55.2세, 94.8%가 여성.

노동자 전원이 작업 중 찔리거나 베인 적이 있고, 분진, 악취, 추위, 더위,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끼임, 추락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크지만 이를 막는 안전장치가 미비해 박스 등으로 덧대어 놓았고, 장갑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 보호 장비 지급도 부족했고, 안전 교육도 미흡했고, 작업 매뉴얼도 없어 노동자의 노하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태였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위험물질을 다루는 직군이 아니지만 잘못 배출된 농약 등 다양한 화학 물질과 주삿바늘 등 의료 폐기물에 수시로 노출됩니다. 작업자의 신체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높이와 넓이의 컨베이어 벨트 앞에 온종일 서서 허리를 굽혀 반복 작업을 합니다. 플라스틱만 해도 7종류. 알루미늄, 유리 등 엄청난 가짓수의 재질을 단숨에 파악해 1초에 2개 이상을 집어내는 고도의 숙련 노동자. 그러나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되어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최저임금을 받으며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2025년 지구의 날, 재활용 선별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집중 조명한 국내 최초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많은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재활용 선별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전시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제게 도움을 요청해왔고 모찌님을 만났습니다.


모두를 위한 화면 해설
- 선별원의 일터에 초대하기 위한 나의 여정

나, 버려지는 철사를 수집해 작업하는 철사 아티스트. 그 누구 못지않게 쓰레기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오래 공부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철사 제본 없는 <더 편한 달력>²을 만들며 종이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이 쉬운 달력의 형태를 연구했고, 적어도 종이 재활용 분야에서는 준전문가일거라고 자부했건만.

모찌님의 여정을 듣고 나서 저는 문자 그대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 분노 :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지?
- 부끄러움 : 내가 당연하다는 듯이 누리고 있는 편리가 필수노동자의 고통과 희생으로부터 온다니? 나는 왜 몰랐지?
- 좌절 : 도대체 해결할 수 있긴 한가?
- 희망 : 문제가 명확하고 해결책도 명확하다! 잘 알리면 된다! 환경미화원의 사례를 보자!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동안 저는 쓰레기라는 물질과 처리장이라는 시설에만 집중해왔어요. 사람은 전혀 보지 못했으니 그곳이 누군가의 일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는 아파트 단지 내 마련된 분리수거장에서 꼼꼼히 분리배출하고 홀가분합니다. 폐기물은 수요일 아침 운반 차량에 실려 어딘가로 갑니다. 이쯤 되면 누군가에게 간다는 표현이 더 맞을까요? 어딘가에서 나의 폐기물을 건네받은 누군가를 나는 전혀 모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이제 사진을 골라보자'라며 모찌님의 사진첩을 열었는데 아, 사진이 너무 평범해 보였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지럽도록 빠른 컨베이어 벨트 속도, 두통을 유발할 정도의 큰 소음,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 작업장과 작업복 곳곳에 쌓이는 유릿가루, 먼지와 분진, 모든 선별원의 손과 팔에 남은 상처, 다치는 게 너무 흔해서 어지간해서는 산재 신청을 하지 않는 작업장 분위기는 사진에 포착될 수 없으니까요.

엄청나게 쌓인 스티로폼을 처리하는 작업장 사진을 보며 '스티로폼이 하얀색이고 가벼워서 그런지 쾌적해 보인다'는 제 말에 모찌님은 깜짝 놀라며 그 어느 작업장 보다 견디기 힘든 냄새가 난다고 했어요. 선별을 마친 스티로폼을 파쇄하고 고온으로 압출해 부피를 줄이는 공정이 바로 옆에서 이루어져 눈과 코가 시릴 정도라고요. 아……
 
"이곳은 작업 환경이 좀 나은가 봐요, 안전모랑 귀마개를 안 하고 계시네요."
"그게 아니라 사업장이 지급을 안 해서……"
"아……"

보고도 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전시 오픈까지 제게 주어진 시간은 단 50일. 카페 안쪽에 갤러리로 마련된 작은 공간에 적당한 사진을 골라 거는 일을 넘어, 모두에게 닿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시장을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과 토크쇼가 열리는 공간적 구심점으로 삼되 시공간을 확장해야 했습니다. 전국, 아니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제이니까요.
 
화면 해설이 떠올랐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을 지원하며 익숙해진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 저는 올해 장애 예술가들과 협업을 하면서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관람객에게 <모두를 위한 화면 해설>을 제공합니다. 화면 해설을 보조수단이 아닌 전면에 내세워 한 장의 사진 속 숨어 있는 위험 요소를 구석구석 차근차근 짚어가도록 했습니다.

사진과 음성 해설이 담긴 영상에 한글과 영어 자막을 넣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언제든 대한민국 재활용 선별원의 일터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사람보다 이윤이 앞서는 사회에서
안전이 가장 먼저 무너집니다


내내, 도무지 풀리지 않는, 이해되지 않아 답답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일부 자원순환 시설이 드넓은 공원 아래, 지하에 있다는 것이었어요.

아파트 높이로 4층~8층 규모의 자원순환 시설을 지하에 건설합니다. 수시로 운반 차량이 드나들며 폐기물을 내려놓습니다. 재활용 가능 자원을 골라내는 선별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하수 처리도 합니다. 소각, 파쇄, 고온 압출, 압축 등 다양한 공정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지하에서 만들어진 재생원료는 다시 운반 차량에 실려 각각의 재활용 공장으로 갑니다.

지하에 건설하는 것이 (단순히 생각해봐도) 돈도 훨씬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유지 보수하며 운영하는 것도 훨씬 까다롭지 않을까요? 왜 그렇게 큰돈과 엄청난 기술력과 시간을 들여 시설과 폐기물, 노동자를 지하에 넣어야 할까요?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기만 해도 차량에서 뿜어 나오는 배기가스로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데, 그 안에서 누군가는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한다니?

지역 주민들은 재활용 선별장 등 자원순환 시설에 대해 악취, 소음, 분진, 미관 등의 민원을 제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국의 지자체는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생활체육시설(공원)을 만드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지하에는 자원순환 시설, 지상에는 쇼핑몰 등을 지어 '외국의 사례'처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외국의 사례'는 그런 게 아니라, 지상에 건설된 자원순환 시설 자체가 랜드마크가 되어 폐기물과 자원순환에 대해 배우는 학습의 장이 된다고 하네요.

자원순환 시설을 지하에 지어 악취, 소음, 분진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더라도, 그 안에서 악취, 소음, 분진과 함께 일하는 노동자의 문제를 지하화해 지울 수는 없습니다. 폐기물 처리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공공의 노동인데, 이를 수행하는 노동자는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D를 제공⁴받아야 하는 건강하지 못한 노동 환경에 놓입니다.

지하화에 드는 비용이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 2025년 하반기 완공되는 서울의 한 자원순환센터는 기존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 건설 계획에서 완전지하화로 변경하며 증가한 공사비가 500억 원. 총 999억 원이 든다고 합니다.⁵ 그렇게 큰돈을 들여 지하에 짓고 비용을 절감한다며 민간에 위탁해 운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하화한 자원순환시설을 성공사례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정반대로 완전한 실패사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람보다 이윤'이 앞서는 사회에서 '안전'은 가장 먼저 무너집니다. 기업의 책임회피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노동자의 생명은 점점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죽음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⁶


눈에만 안 보이면 된다며
양탄자 밑으로 먼지를 쓸어 넣어 버리는
형편없는 살림꾼
 
현대적인 방식이 만들어낸 엄청난 쓰레기 처리 문제에 직면할 때면 … 우리는 과학의 안내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눈에만 안 보이면 된다며 양탄자 밑으로 먼지를 쓸어 넣어 버리는 속담 속의 형편없는 살림꾼처럼 행동합니다. -레이첼 카슨⁷
 
혁명적인 환경 고전 <침묵의 봄>의 저자 레이첼 카슨은 1963년 연설에서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 시절 미국에서는 유독가스를 대기로 내보내고, 오염물질과 원자력 저준위 폐기물을 바다에 버렸다고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눈에만 보이지 않으면 된다는 듯이 도시 외곽과 지하로 폐기물을 실어 보내고 있습니다.

쓰레기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 걸까요?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줬다' 같은 흔한 농담처럼 과대 포장이 한 몫 합니다. 전체 생활폐기물에서 택배 상자와 같은 포장재를 비롯한 포장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량 기준으로 30%, 부피 기준으로는 50%에 달하고,³ 플라스틱의 경우 73.2%가 식품 포장재라고 합니다.⁹
 
이에 2024년 유럽의회는 보다 효과적으로 포장 폐기물을 감축하고 자원 재활용을 강화하며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려는 조치로서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을 가결¹⁰했고, 유럽 전역에 체인을 운영하는 독일의 마트 리들은 자체적으로 비닐포장의 두께를 25% 얇게 하는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2025년까지 20%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¹¹
 
<쓰레기의 세계사>에서 로만 쾨스터는 우리는 쓰레기를 생산하지만 보통은 자의가 아니라며 '왜 이렇게 많은 것을 버릴 수 있고 어떻게 이러한 현상을 등한시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자원낭비는 '대부분 폐기될 것을 알면서도 과도하게 상품을 생산하는 경제 체제의 병든 이면 비춘다'고 지적하고, '극도로 높은 생산 효율성과 엄청난 자원 낭비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힙니다.
 
많이 버린 뒤에 많이 재활용되기를 희망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재활용은 에너지 집약적입니다.¹³ 특히 플라스틱의 경우 플라스틱의 재활용보다 신종 플라스틱(Virgin Plastic)의 생산이 훨씬 더 저렴¹⁴하고, 다양하게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용도와 재질이 재활용을 어렵게 합니다.¹⁵ 재처리 방안을 모색하기에 앞서 배출 규제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필수노동자가 다치면서 일하는 것이 과거의 일이 되도록,
재활용 선별원의 안전을 위한 서명 운동
 
개인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개인이기를 중단하세요.
- 빌 맥키번¹⁶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2026년 수도권부터 시작해 2030년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법이 시행되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선별이나 소각 없이 매립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를 처리할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재활용 선별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의 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많은 연구와 논의가 '수거'와 '운반'에 멈춰 있습니다. 폐기물관리법,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기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폐기물관리법 제정, 개정을 통해 재활용 선별 노동자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되고 불안정한 노동조건이 개선돼 우리나라가 진정한 의미의 재활용 선진국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¹⁷
 
시민의 관심은 늘 우리의 안전망을 구축해왔습니다.
여성환경연대의 서명 운동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서명 운동하러 가기


¹ 재활용 선별원 노동 안전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2025. 04, 여성환경연대
² [더 편한 달력]. 2021년 좋아은경이 제작한 친환경 탁상달력으로 탁상달력 체크리스트, 가이드북도 함께 만들어 배포했다.
³ 해외 쓰레기 처리시설 ‘님비’서 ‘핌피’로, 한진숙 기자, 2020-12-30, 헤럴드경제
비타민D 결핍에 청력 재검만 5년째…화재 나면 다 죽어요, 전남CBS 박사라 기자, 2023-06-14, 노컷뉴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완전지하화 건립에 999억 원 필요, 정민구 기자, 2019.03.22., 은평시민신문
이재명, 2025년 6월 2일, 페이스북
⁷ 『잃어버린 숲』, 레이첼 카슨, 2004, 그물코
'연 40억 개' 택배 쓰레기 줄여야 하지만…현실의 벽에 규제 후퇴, 이재영 기자, 2024-03-07, 연합뉴스
그린피스 “플라스틱 폐기물 73%는 식품 포장재”, 황원규 기자, 2022.12.14, 더나은미래
¹⁰ EU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제(PPWR) 주요 내용, 2024-06-27, 법률신문
¹¹ 『쓰레기책: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2020, 오도스
¹² 『쓰레기의 세계사』, 로만 쾨스터, 2024, 흐름출판
¹³ 『사라진 내일』, 헤더 로저스, 2009, 삼인
¹⁴ [포춘US] 플라스틱 재활용의 악순환, VIVIENNE WALT 기자, 2020.07.01, 포춘 코리아
¹⁵ 플라스틱 재활용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홍수열 2021.04.08, 라이프인
¹⁶ 재인용, 『과학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때 불교가 할 수 있는 것』, 데이비드 로이, 2020
¹⁷ 지속 가능한 환경실천, 재활용 선별의 중심에 '사람'이 있습니다, 장보영 기자, CC(클라이마투스 컬리지), 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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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4일,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 나눔동에서 열린 린 챔버 앙상블의 기획 공연 "Art for the Earth: 예술로 만나는 환경의 소리와 색"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과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기획되었습니다. 연주와 전시가 융합된, 프로그램에 맞춰 연주자와 관객이 모두 움직이는 이동형 공연이었습니다.

 

경계를 허물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리며 장애,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 하는 린 챔버 앙상블의 단원들은 아름다운 공존의 선율을 들려주었습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박경미 피리 연주자님께서 한국의 전통 선율을 더해주셨습니다.

 

한국화 박현진 작가님은 '호접도'를 통해 경계를 넘어 조화를 이루는 공존의 아름다움을 전했고, 저는 #나무읽는목요일 연작 중 레이첼 카슨의 글귀를 옮긴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으로 희망과 공존의 중요성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환경을 주제로 모두가 마음을 모은 자리이기에 특별한 다과가 준비되었습니다. '쓰레기 배출 0에 도전'하며 지속가능한 다과회를 위해 일회용 접시 대신 동그란 뻥튀기를 그릇으로 준비했습니다. 관객들에게 사전에 텀블러와 포크, 손수건을 지참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생소한 방식이지만 이내 모두 즐겁게 정성껏 준비된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영풍문고에서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린 챔버 앙상블 기획공연
Art for the Earth: 예술로 만나는 환경의 소리와 색

2025년 4월 24일 17:00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 나눔동
무료입장

린 챔버 앙상블(@rin_chamber)은 장애와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음악을 통해 영감을 전달합니다.
기후위기와 장애의 공통 주제인 '보이지 않는 위기'와 그로 인한 편견을 예술로 조명하며, 장애와 비장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넘어서는 포용과 공존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예술은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힘입니다 2025년 4월 24일 1700,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 나눔동에서 예술로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나보세요.


프로그램
- 금관 5중주 When the stars begin to fall 우주의 침묵 속, 기후위기의 서막을 알리는 장엄한 울림
- 봄의 노래 Mendelssohn 사라져가는 사계절의 감각변화 전 자연의 평화로움,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회상
- 아리랑 외 (피리 협연: 박경미) 전통의 울림으로 노래하는 공동체의 기억과 기후위기로 상처 입은 감정들
- 플루트 솔로 선율을 따라 걸으며, 소리와 색의 흐름을 함께 경험합니다
- 이동형 감상 : 한국화 박현진, 호접도
- 금관 5중주 강한 울림은 기후위기의 긴박함과 인간의 책임을 일깨웁니다
- 이동형 감상 : 환경예술 좋아은경, #나무읽는목요일In natrue nothing existes alone
- 클로징 Earth Song 오늘의 감동이 내일의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마무리 지구와 인간, 모든 생명을 위한 다정한 약속

 

재단법인 린
"Rhythm Inspires New Connection"의 약자인 RIN은 음악의 힘으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영감을 주는 상징입니다. RIN은 장애와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음악을 통해 영감을 전달하고,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이끌고 도전정신을 심어줍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며,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사회와 개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피리 박경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박경미는 자연의 숨결을 닮은 소리로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닮은 국악의 세계를 탐구하며, 친환경적인 소리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화 박현진
'호접지'를 활용한 섬세한 세필 기법으로 한지 위에 자연을 담아냅니다. 난을 중심 모티프로 삼아, 전통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자연의 생명력과 고요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풀어내고 있습니다.

환경예술가 좋아은경

일상 속에서 쓸모를 다하고 버려진 철사를 수집하여, 폐기물을 새로운 의미 있는 형태로 재탄생시킵니다. 전시와 워크숍, 강연 동 시민들과 다양한 만남을 통해 우리의 현재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균형과 공존, 연대의 필요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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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encanvas in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윤호섭 선생님의 개인전 "greencanvas in ddp".

5월 13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층 둘레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포커스 인터뷰] DDP에 펼쳐진 그린 캔버스, 윤호섭 디자이너


같은 공간에서 2024 녹색여름전을 함께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나무읽는목요일 연작 중 '아메리카 원주민 속담'으로 참가했습니다.

 

▲ 좋아은경, #나무읽는목요일
▲ 2024 녹색여름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녹색여름전
2024.8.29(금) - 9.29(일)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3층 둘레길갤러리
오전 10시 - 오후 8시
추석 당일 휴관, 입장료 없음

주최: 그린캔바스
후원: 송석재단, STAED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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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아이들의 빛나는 눈빛 전합니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레이첼 카슨을 이야기하며 철사로 새 만드는 시간] 나누었습니다.
급하게 준비한 철사가 두껍고 구부리기 무척 어려웠는데, 아이들 전혀 개의치 않고 천진난만하게 이리저리 손쓰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흔쾌히 만남 마련해 준 Gamaliel Scholarship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Shining eyes of El Salvador.


I had the opportunity to talk about Rachel Carson and make birds out of wire with the children in San Salvador, the capital city. 
The prepared wire in a hurry was thick and not easy to bend, but they did not mind at all and participated with full of joy. I was very impressed.

 

Big thanks to the staffs of Gamaliel Scholarship for the hospitality and warm wel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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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0일 열린 제8회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강연2] 버려지는 세상에서의 예술
매일 너무 많은 것들이 너무 쉽게 버려지는 세상. 버려지는 세상 속에서 잠깐의 쓰임을 하고 쓰레기 봉투로 들어가는 철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버려지는 다양한 철사를 재료로 삼은 예술가에게 이 세상은 어떤 의미일까요? 과잉 생산에 기초한 문화 속에서 우리의 손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과 생각을 나눕니다.

[연사 소개] 좋아은경, 친환경 예술가
버려지는 철사로 작업하는 철사 아티스트. 달력의 용수철에서 시작된 첫 작품에 '침묵의 봄'이라는 제목을 붙이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업, 전시, 워크숍을 통해 균형과 공존의 메시지, 레이첼 카슨의 유산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숲과 나무가 우리를 지키고 있음을 전하고자 매주 목요일마다 철사로 나무 글귀를 필사해 공개하는 '나무 읽는 목요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제8회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일시 : 2023년 11월 30일 (목) 저녁 7시~9시
장소 : 창비서교빌딩 지하2층 50주년홀
사회 : 홍승은 (집필노동자)


강연
- 진동과 조율: 숲과 바다와 마음의 연결 (정은혜, 에코오롯 대표)
- 버려지는 세상에서의 예술 (좋아은경, 친환경 예술가)
- 우리는 고치며 살아가고 싶다 (이원주, 리페어lab 활동가)
- 기후우울의 파도 타기 (장이정규, 생태심리연구소 소장)
- 오늘부터 우리는, 페미니스트 기후정의 선언 (서연화, 여성환경연대 기후정의팀 팀장)

 

제8회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출처: 여성환경연대)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 강연을 바탕으로 정리된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일다] 달력, 빵 끈, 채소 묶은 ‘폐철사’로 작업합니다

  여성환경연대에서 주관한 제8회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 “우리는 멸망하는 세상에서 틈새를 만든다”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기사입니다.   ▲ 환경 예술가 좋아은경. 여성환

m.ild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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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24 새해인사

좋아은경 2024. 1. 12. 21:49

once found, 좋아은경, 2023, 폐철사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악화되는 기후로 나날이 근심이 늘어가는 요즘,

올해는 걸음걸음마다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연습을 해보겠다는 작은 결심을 해봅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레이첼 카슨의 글로 새해 인사 건넵니다.

 



저는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이와 그 아이를 인도하는 부모에게, 아는 것은 느끼는 것의 반만큼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이 훗날 지식과 지혜를 만들어내는 씨앗이라면 정서와 오감의 인상은 그 씨앗이 자라나는 비옥한 토양입니다. 어린 시절은 그 흙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아름다움, 새롭고 미지의 것에 대한 흥분, 동정심, 연민, 감탄 혹은 사랑의 감정과 같은 감각이 깨어나고 나면 우리는 그 정서적 반응을 불러온 대상에 대해 알고 싶어 집니다.
일단 발견되면 계속됩니다. 아이가 이해할 준비가 되지 않은 정보를 소화하도록 하는 것보다 아이가 알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레이첼 카슨 (1907-1964)


I sincerely believe that for the child, and for the parent seeking to guide him, it is not half so important to know as to feel. If facts are the seeds that later produce knowledge and wisdom, then the emotions and the impressions of the senses are the fertile soil in which the seeds must grow. The years of early childhood are the time to prepare the soil. Once the emotions have been aroused - a sense of the beautiful, the excitement of the new and unknown, a feeling of sympathy, pity, admiration or love - then we wish for knowledge about the object of our emotional response. Once found, it has lasting meaning. It is more important to pave the way for the child to want to know than to put him on a diet of facts he is not ready to assimilate.
- Rachel Carson, The Sense of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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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마투스 컬리지에서 격월로 발행되는 환경 무가지 'CC매거진(vol.21)'에 소개되었습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참여와 공유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협업하는 국내 최초 기후변화 대응 청년 플랫폼입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래세대와 함께 대응책을 모색하고 기후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CC매거진'을 창간하였고, 서울·경기·제주 등 150여 곳의 복합문화공간에서 무가지의 형태로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배포처 찾기 : https://climatuscollege.org/CCmagazinelocation)

작업실에서 신은숙 기자님과 긴 시간 다정하게 나눈 이야기가 어떻게 실릴지 궁금했는데요, 제가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 편안한 문장으로 가득 담겼어요. '좋아은경 라이프 맵'으로 정리된 내용 역시 무척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일부 아래에 옮깁니다.


철사는 어디서 구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빵 끈, 야채 묶는 철사, 달력 철사, 수첩 제본 그리고 통신용 케이블 선까지. 친구들이 일상에서 철사를 모아서 주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모은 철사는 손질이 필요해. 대부분 접착제가 발라져 종이나 비닐에 싸여 있거든.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버리지지만, 사실 철은 귀한 자원이잖아. 시금치나 열무를 묶기 위해 빨간 종이에 싼 철사가 과연 필요한 걸까? 이 '단끈 철사'를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푸라기 등을 사용했거든.

왜 이런 작품 활동을 하게 되었어?
글쎄, 모든 게 아주 자연스러웠어. 나는 내가 할 수 있고 또 잘하는 일이라면 바로 하는 편이거든. 물론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하고, 예술은 그 자체로 목적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무척 좋은 수단이야. 그래서 전시를 열면 최대한 공간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작품을 앞에 두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돼. 굉장히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지. 기후 위기라든가, 자본주의라든가, 불평등이라든가, 부의 불균형이라든가, 내가 고민하는 것들은 평소에는 꺼내기 어려운 딱딱한 문제지만, 녹슨 철사 앞에서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는 거야. 그런 순간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 같아.

한 번만 더 생각해봐!
2018년에 폭염을 겪으며 나에게 기후 위기는 진짜 실제 상황이 되었어. 그해 폭염 일수가 31.5일이었는데, 내가 자란 1990년대는 10.8일이었거든. 불과 20년 동안 3배나 길어진 거야. 더우니까 사람들이 에어컨을 더 틀고, 그럼 실외기 때문에 더 더워지고, 그러면 또 에어컨을 더 틀고, 이런 악순환이 시작되는 거지. 지금 추세라면 폭염 일수는 50일, 60일로 늘어날 것 같아. 정말 그런 미래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선풍기로 여름을 나는 나에게는 폭염 일수 30일도 충분히 괴로워. '오늘 덥네'로 그치지 말고 왜 이렇게 더운지,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차분히 검색해 보면 좋겠어. 나도 그 과정을 통해 나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거든. '알면서도 그런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정말 안다면 행동은 바뀔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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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hold the earth dear 작업노트

좋아은경 2023. 7. 1. 19:15

hold the earth dear, 좋아은경, 2023, 폐철사

hold the earth dear.
여성환경연대의 에코페미니즘 공유공간 <플랫폼: 달>의 슬로건, “지구를 다정하게”를 철사로 옮겨썼습니다.


hold dear  to value highly, to care about greatly (=cherish)
높이 평가하다, 크게 신경 쓰다 (=소중히 하다)

hold  to have or keep (something) in your hand, arms, etc.
손, 팔 등에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

dear  loved or valued very much
매우 사랑받거나 가치 있게 여기는


존 버거의 책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의 영어 원제이자, 책에 실린 개리스 에번스의 시 〈hold everything dear〉에서 힌트를 얻어 번역되었다 전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는 제가 늘 곁에 두고 읽는 책이고, 제게 좌우명이 무엇이냐 물어오면 “hold everything dear”를 소개하기에 무척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나무읽는목요일> 중 철사로 옮기기도 했어요.

 

<방 안의 사람들 거리의 사람들 사람들 /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 - 개리스 에번스>, 좋아은경, 2022, 폐철사

 

'손'은 제가 집중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폐철사로 손을 만드는 워크숍을 열기도 합니다. 나의 손을 통해 내가 하루하루를, 삶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이야기 나눕니다.

 

<오늘 밤 잠들기 전, 손가락으로 상대의 머리카락을 쓸어 주어 보라. - 존 버거,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 좋아은경, 2023, 폐철사

 

손, 소중히, 맞잡기.

제가 평소 아껴온 것들의 신비로운 연결로 인해, 작업의 실마리는 순조롭게 풀렸습니다.

작업하며 누군가의 손이 무척이나 절실한 순간을 맞기도 했는데요.
두 손 위에 철사를 올려놓은 채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제 요청에 기꺼이 내어준 고마운 손을 맞잡았습니다. 철사-글씨를 하나씩 사이좋게 올렸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만나 맞잡은 두 손은 달이며, 지구, 닫히는 원입니다.

한동안 몸에 새기며 문장의 의미를 생각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철사-글씨를 바탕으로 '레터링 타투'를 만들었습니다.
다르고 닮은 다양한 손들의 다정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hold the earth dear 지구를 다정하게.

대화와 연결, 환대의 공간 <플랫폼: 달>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플랫폼: 달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북로 75, 2층

화-토 12:00-18:00 (일월휴무)


hold the earth dear, 좋아은경, 2023, 폐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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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지표면의 가장 낮은 곳에서 자라난다.

숲과 산과 강이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상적인 투쟁에 나선 사람들의 어깨동무 안에서 자라난다."

 

- 아룬다티 로이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발췌

 


 

Arirang TV의 탄소발자국 저감 캠페인 [The GREENers](더 그리너스)에서
나무읽는목요일 프로젝트의 첫 문장, 아룬다티 로이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2분 30초의 영상, 아리랑 티비 채널에서 이번 주 유동적으로 여러 번 방영됩니다.

 


 

The GREERners 2회
버려지는 철사에 새 삶을 주는 철사 아티스트, 좋아은경

 

The GREERners Ep.2
Wire sculptor giving discarded wires a new life, yoa Eunkyung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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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 만났습니다.
겨울 방학 중 아침 워크숍. 바람 매섭게 차가웠는데도 모두 씩씩하게 찾아와 주었습니다.

코로나19로 보편화된 비대면 강연을 지양해 왔기에 모처럼 어린이 만나는 자리가 무척 설렜어요.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 화면으로 보는 슬라이드쇼 대신 스크랩북을 준비해 둘러앉았습니다.

편안한 분위기, 장난치고 웃다가도 발휘되는 집중력,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내놓고 경청하는 아이들의 자세에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그동안 이로움 센터를 통해 다양한 친구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왔다는 인상받았습니다.

 

제 작업을 보여주며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이야기 나눈 뒤, 버려지는 철사로 작은 새 만드는 시간 가졌습니다.

 

나만의 작은 새 완성!

 

1월의 만남이기에 담당자 선생님께 해가 지난 달력이나 스케쥴러를 모아주실 수 있냐고 미리 부탁드렸어요.

한가득 준비해주신 덕분에 달력 철사 스프링을 빼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분리배출 해보았습니다. 

 

해가 지난 달력에서 철사 분리하기

 

 

 

두 번의 방문에서 커다란 에너지 얻었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