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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첫 개인전을 마친지 10일 지나 전시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달력 위의 새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한달 간의 전시 기록을 정리해 슬라이드로 준비했습니다.

한 달을 지켰던 이음책방 전시 공간을 다시 찾았습니다. 전시하는 동안 큰 힘을 되었던 이음책방 자원봉사자 분들과 스탭, 이음책방 조진석 대표님, 윤호섭 선생님, 이지영 작가님, 김성라 작가님, 든든한 지원군이 참석해주었습니다. 흐르는 애정과 애틋한 마음 감추지 못해 웃음과 눈물이 함께 오고갔습니다. 전시 마무리 합니다.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책방이음&갤러리
전일개관 입장료없음

+ 전시 사진 전체 보기 http://yoaek.tumblr.com/tagged/1st-letter-to-rachel-c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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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개인전, 철수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3월 4일에서 31일까지 28일의 전시 기간 동안 나흘을 뺀 24일간 전시장에 나와 작업도 하고 설명도 하며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달력을 재활용해 만든 두 권의 방명록에 받은 글이 100개가 약간 넘네요. 방명록에 이름보다는 편지에 가까울 정도로 정성스러운 글이 가득 적혀있습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가까이 두고 읽을 지침서를 얻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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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음풍경> 이음 갤러리 구경하러 들어섰다 구석에 앉아 작품활동하는 두 분을 보신다면 놀라지 마세요~ 해치지 않아요^^ 한 분은 현재 현재 갤러리 전시 작가님이신 좋아씨이구요. 한 분은 지혜랑 알바님의 친구 솔입니다. 두 분 따뜻한 난로 앞에서 새도 만들고, 그림 그리고 있어요. 아늑한 금요일입니다!책방이음&나와우리에 의해 게시 됨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좋아은경씨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문 연 지, 얼마 안된 듯 했는데 전시 기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좋아씨가 얼마나 설레면서 준비하던지... 윤호섭교수님과 벗님들이 어떻게...책방이음&나와우리에 의해 게시 됨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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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사는 게 그런 까닭이다. 우리네 인생에서(우리의 삶 일반이 아니라 바로 이 시대 이 나라에서의 삶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지 못한다. 늘 일만 하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 가치 있는 중요한 일 말고는 무엇이든 할 시간이 있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당신이 살아오면서 그 일을 하기 위해 실제로 보낸 시간이 당신 인생에서 차지하는 몫을 계산해보라. 그러고 나서 면도하고, 버스로 여기저기 다니고, 기차 환승역에서 기다리고, 지저분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신문 읽느라 보낸 시간을 계산해보라.

조지 오웰, 숨 쉬러 나가다


***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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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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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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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앉아 있는 달력 뒷 장에 인사말과 레이첼 카슨에 대한 간단한 소개, 레이첼 카슨의 마지막 연설(1963)을 손으로 옮겨 적었습니다.
그 중 레이첼 카슨의 마지막 연설문을 소개합니다.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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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 편지
다시, 레이첼 카슨께


처음 편지를 보내고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오랫만이에요.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여행을 다녀오고 학교를 졸업하고 이런저런 일을 챙기느라 당신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지냈답니다.

작년 여름, 해가 지난 달력을 해체하다가 용수철로 새를 만들었어요. 용수철을 종이에서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다리가 연결된 채 달력 위에 앉아있는 새 한마리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린캔바스가 주최하는 녹색여름전에 출품하게 되었어요.

하나 둘 늘어난 달력 위의 새들에게 침묵의 봄이라는 이름이 붙였고, 오래 전에 당신에게 쓴 편지가 생각났어요. 침묵의 봄이 출간된지 50주년이 되던 해였어요. 50주년이 지나고 다가오는 새 봄에 대학로의 작은 책방에서 당신의 이름을 새긴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이나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불과 몇 개월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첫, 개인전이에요.

생각이 행위로, 작품으로, 전시로 확장되며 이어지는 과정은 발견과 재발견의 연속이었어요.
한번 눈여겨보기 시작하니, 참 많은 종류의 철사가 다양한 형태로 제 일상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다시 쓰여지길 기다리며 보관되기도 하지만 대개 잠깐 쓰임을 다하고 버려지는 철사들이 수북했지요. 작업을 할수록 얼마나 많은 것들이 손쉬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쓰이고 버려지는지 절감하였습니다. 화려한 금박치장을 벗겨내니 벌겋게 녹이 쓸어있는 포장용 철사에게 연민을 느끼기도 했어요.

다양한 경로로 버려지기 직전 저에게 온 철사로 새를 만들었어요. 소중히 간직될 수도 있고 그대로 움켜쥐어 쓰레기통으로 향할 수도 있지요. 자원으로 보이기도 하고 작품으로 보이기도 하고 쓰레기로 보이기도 해요. 시선이 아주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참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졸업식 날, 신영복 선생님께서 워즈워드의 시간의 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누군가 해설하기를, 아주 노련한 곤충채집학자가 가느다란 은침으로 잠자리를 하나 채집해 표본실에 놓았고 아름다운 5월의 어느날 그 은침을 뽑으면 거짓말처럼 잠자리가 확 날라간다구요.

여기 차갑게 놓인 새들도 화창한 봄 날 자유롭게 날아가기를. 철사를 펴고 구부릴 때마다 꿈꾸듯 그려봤습니다.


인간은 미래를 예견하고 그 미래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 지구를 파괴함으로써 그 자신도 멸망할 것이다라고 말한 앨버트 슈바이처를 기리며 '침묵의 봄'의 첫 페이지를 연 당신.

우리는 지금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곳이 서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여행해온 길은 놀라운 진보를 가능케한 너무나도 편안하고 평탄한 고속도로였지만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가지않은 다른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라 할 수 있다라는 글로 같은 책의 마지막 장을 연 당신을 기리며 용기를 내어 첫 개인전을 엽니다.

그 곳에서 기뻐하셨으면 좋겠어요.


2013년 봄을 기다리며
좋아은경 올림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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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 귀중한 도움 받아 설치 잘 마쳤고, 오픈식도 잘 마쳤습니다.

오픈 행사 전 책방 손님을 모아 간단하게 작품 설명을 드렸는데 설명이 끝나고 바로 침묵의 봄을 구입하신 분이 계셨어요. 기쁜 마음으로 만들어놓은 작은 새를 선물했습니다.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공지글을 보고 찾아온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도 있었어요.
윤호섭 선생님의 격려 말씀, 이음책방 조진석 대표님이 읽어주신 한편의 시, 지인들이 만들고 준비한 간식거리 나누며 행사 진행하는 내내 따듯한 설렘을 만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달의 전시 기간동안 전시장에 나가 작업도 하고 관람객을 맞을 생각입니다. 찾아와주세요!


+ 그린캔바스에서 오픈식 보기 http://greencanvas.com/msg5/message834/message834.html
+ EBS 하나뿐인 지구 '매일매일이 지구의 날' http://youtu.be/VsnoP_uAL9M?t=3m08s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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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 3월 5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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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이음책방의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철사 작업을 구상하다 달력 위에 앉아있는 새를 만들었고, 두 번의 단체전(녹색여름전, 저탄소녹색성장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새가 여럿이 되고나니 자연스레 침묵의 봄이 떠올랐습니다. 2012년은 침묵의 봄 발간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습니다.
1962년 발간된 레이첼 카슨의『침묵의 봄 Silent Spring』은 유독성화학물질의 무분별한 사용에 의한 지구생태계 파괴를 경고하는 과학책이지만, 조화롭고 아름다웠던 마을이 오염되어 새들이 사라지고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다는 짧은 우화로 시작됩니다.

학부생이었던 2006년 교내신문 공모전에서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로 입상한 인연도 있어 의미있는 전시가 되지않겠느냐는 윤호섭 선생님의 권유로 개인전을 준비하게 되었고, 이음책방 대표님이 흔쾌히 장소를 내어주셨습니다.

2013년, 침묵의 봄 출간 50년을 보내고 오는 첫 봄에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를 엽니다.
되도록 전시장에 매일 나가 현장에서 작업도 하고 관람객을 맞으려고 합니다. 근처 지날 일 있으시면 찾아주셔서 격려 부탁드립니다.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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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개관 입장료없음
오픈식 3월 5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