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____
좋아 은경, 2021
흔하고 익숙한 도심 속 나무 중 4종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산림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가로수로 왕벚나무 및 벚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무궁화, 배롱나무, 양버즘나무, 단풍나무, 메타세콰이어, 곰솔, 중국단풍, 백합나무, 기타 순으로 식재되어 있다. (출처: 산림청 '도시숲을 이어주는 가로수·가로숲')
나무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기후위기이다.
나는 2018년 폭염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기후위기를 실감했다. 미래에 도래할 기후위기를 느닷없이 '현재'에 마주한 것이다.
전에 없던 위기감을 지니고 여러 자료를 읽으며 나무와 숲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개인전 Trees Protect ( ), 2019년에는 기후위기 특별전 내일을 위한 매일을 개최했다.
그리고 Covid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2020년 5월, '나무'에 관련된 문장을 철사로 옮겨 매주 목요일마다 공개하는 #나무읽는목요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 나무 요일인 목요일마다 나무가 우리에게 실질적, 물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환경적으로 얼마나 소중한지 상기시키고자 했다.
철사로 필사할 문장을 찾기 위해 소설, 시, 에세이, 과학, 철학, 사회비평... 장르를 불문하고 책을 찾았다. 철사 작업보다는 나무 문장을 찾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책에서 나무를 찾던 어느 날 문득 나무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나무의 생김새를 잘 알고 있다. 아니, 대략적인 생김새는 알고 있다. 정말 그런가? 나는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진짜 알고 있나?
나무를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했다. 어떤 나무가 좋을까? 이국적이고 색다른, '특별한' 나무를 찾으려 하지말고 내 주변에서 쉽고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나무를 찾아보자. 이내 평범하고 익숙한 나무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노랗지 않은 은행나무, 빨갛지 않은 단풍나무, 나뭇잎 형태가 특색이 없어 하얀 꽃이 피지 않으면 쉽게 식별이 안된다는 이팝나무, 키가 커 나뭇잎을 보기 힘든 메타세콰이아.
경이롭다. 전혀 새로운 듯 아름다움을 느낀다. 작업을 통해 일상을 더 기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yoa Eunkyung K >>> Trees Thursdays
#나무읽는목요일 #TreesThursdays 좋아은경, 2020- 목요일마다 나무문장 읽기. 나무읽는목요일은 나무/숲/식물 관련 글귀를 철사로 필사해 매주 목요일마다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는 프로젝트이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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