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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달력, 노트에서 스프링 철사 분리하기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21. 1. 3. 10:00

종이류 재활용 분리배출 시 노트의 스프링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달력, 스케치북에서 용수철 철사를 쉽게 빼내는 방법을 영상으로 정리해보았어요.

 

새해 첫 주말에 하기 딱 좋은 일, 간단한 도구을 사용하면 손 다치지 않고 드르륵- 쉽게 가능합니다 🙌

 

 

※ 재활용품 분리배출 기준 및 요령(서울시) news.seoul.go.kr/env/archives/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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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21 새해인사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21. 1. 1. 16:13

먼저 처리하고 나서 나중에 연구하는 것은 재앙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생명이 처음 태어난 바다가 그러한 생명 중 한 종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기묘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는 비록 나쁜 방향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자체이다.

 

레이첼 카슨, 우리를 둘러싼 바다, 1951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레이첼 카슨의 글로 새해 인사를 대신합니다.

 

전 세계가 동시에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우리가 이룬 문명이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실감합니다. 하물며 기후위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 어떨까요? 70년 전(!)에 쓰인 레이첼 카슨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다가오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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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solo

숲이 있는 작은 방 @은덕문화원 /작품소개(정원)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20. 11. 7. 17:07

은덕문화원의 대문이 활짝 열리는 아침 11시, 그전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밤 사이 안 쪽에 들여놓았던 작품을 다시 정원에 내놓는 일이었습니다.

 

▲'푸에블로 축복' 작품과 설명문

 

 

매일매일 궁리하며 다른 곳에 작품을 놓았습니다. 하루 중에도 해의 움직임을 따라 위치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철사 필사가 모두 영문이기에 한글 번역문이 담긴 설명문이 잘 보이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설명문만 보아도 충분히 좋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작품 근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올려두었습니다.

 

▲'한 알의 씨앗(in a seed)' 작품과 설명문

 

▲'숲에 하고 있는 일' 작품과 설명문

 

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의 가사,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를 철사로 옮긴 작품은, 정원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 아래 두었답니다.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작품과 설명문

꽃 한 번, 작품 한 번, 나무 한 번, 글귀 한 번.

평소에도 아름다웠던 꽃과 나무이지만 작품 글귀와 함께 보고 나니 새롭게,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말씀이 참 감사했습니다. 저와 이야기 나누고 볕이 잘 드는 툇마루에 앉아 한참 머물다 가시기도 했습니다.

 

전시기간 동안 빠짐없이 전시공간에 나갔습니다. 꿈결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올 한해 홀로 작업했던 #나무읽는목요일. 한껏 무르익은 꽃과 나무에 둘러싸여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가을 햇살도 공기도, 참 따스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 발표를 기다리느라) 고작 전시오픈 이틀을 앞두고 드린 한참 늦은 알림, 일주일로 축소된 짧은 기간에도 찾아주시고 또 격려의 메시지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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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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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쪽으로 난 세심당의 창을 통해 세심당과 정원 두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데 그 누구도 작지 않다(그레타 툰베리)'

 

세심당에 놓은 <식물 없이 나는 존재할 수 없다(I could not exist without the plants)>의 메이킹 비디오를 창틀에 두었습니다.

영상 뒤로 실물 작품이 보이도록 배치했습니다.

 

▲'식물 없이 나는 존재할 수 없다(I could not exist without the plants)'

 

 

 

▲'우리가 문제를 만들어 낸 것과 같은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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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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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solo

숲이 있는 작은 방 @은덕문화원 /특별한 방문객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20. 11. 7. 01:05

일주일의 전시 기간은 무척이나 짧았지만, 그럼에도 잊지 못할 특별한 만남 이어졌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 한 톨도 놓치지 않는 또렷한 눈빛을 만나던 그 순간 그 여운이 아주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전시 설명문 전부를 어머니께 읽어달라 청하고, 가던 길을 돌아와 '왜 이름이 좋아냐'며 물었던 어린이 방문객.

 

언제나처럼 재료를 준비해두었다가 즉석에서 <철사로 나의 손 만들기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주저 없이 손을 내주어 무척이나 기뻤어요.

 

 

빵끈으로 창작의 시간에 빠진 다섯 살 절친.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본 두 친구는 저에게 철사 하나를 줄 수 있냐고 요청했어요. 한편에 전시하고 있던 (쓸모를 다한) 빵끈을 주었더니,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뱀도 만들고, 반지도 만들고, 하나 더, 하나 더, 창문 너머로 재료를 수급했답니다. 

 

박승현은 『몰입』을 소개하면서 '몰입'이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는 기술이듯이, 예술도 '몰입'의 강렬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예술은 즐겁다는 것이다. 예술 활동은 예술가의 작품만이 아닌,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몰입'을 일으키게 하는 삶의 기술이다. -『생활예술』, 강윤주 외

예술 활동은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몰입'을 일으키게 하는 삶의 기술"이라는 것, 어린이 방문객이 보여준 놀라운 집중력을 통해 실감했습니다.

 

특별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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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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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개인전 <숲이 있는 작은 방>

 

마음을 깨끗이 씻는 방'이라 풀이되는 세심당(洗心堂).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 뜻을 되뇌곤 했습니다.

 

세심당 안에는 기사나 책 등 관련된 자료가 있는 작품을 놓았고, 자연스럽게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노란색 배경의 작품 <climate change and land>는 'IPCC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 일부를 철사로 옮겼습니다.

 

올 여름 폭우를 겪으며 기후위기가 가까워졌음을 다시금 실감했어요. 글씨를 비처럼 흐르게 했고, 약간의 여백만을 남기고 노란색을 칠해 아슬아슬하게 물이 차오른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작품 아래에는 물에 잠긴 UN 사무총장이 표지에 실린 TIME지를 두었습니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위기는 수몰될 위기에 놓인 태평양의 섬나라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위협하며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8년의 폭염으로 비로소 저에게 기후위기가 심각하게 다가왔고, 나무의 소중함이 사무쳤다는 이야기를 담아 개인전 <TREES PROTECT (  )>를 열었습니다. 2019년에는 기후위기 특별 전시 <내일을 위한 매일>을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이어지는 작품 '균형 시리즈-엘제아르 부피에', 'the forests protect (  )'를 관련자료를 함께 놓았습니다.

 

▲균형 시리즈-엘제아르 부피에
▲'지구는 우리의 창조물이 아니며, 반대로 지구가 우리를 창조하고 이제껏 부양해왔다.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다.(나오미 클라인)'

 

[함께 비치한 기사 자료]

- 호주 산불로 다시 보는 'IPCC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경향신문, 2020년 1월)
- 조천호 대기과학자 인터뷰 "500만 년간 이런 온도 상승은 없었다..문명 흔들릴 것(오마이뉴스, 2020년 9월)
- 김종철 칼럼 "코로나 환란, 기로에 선 문명"(한겨레,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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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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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solo

숲이 있는 작은 방 @은덕문화원 /작품소개(툇마루)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20. 10. 29. 22:28

▲좋아은경 개인전 <숲이 있는 작은 방> 전경

 

세심당 툇마루에서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은 <사과에 상처가 있어도 좋아(Give me spots on my apples)>.

 

조니 미첼이 1970년 발표한 노래 'Big Yellow Taxi' 가사 일부를 철사로 옮겼습니다. 마침 집에 상처 난 사과가 있었어요. 빵끈 철사로 만들고 사탕캔에 구성한 <dead birds>와 함께 올려두었습니다.

 

작품 설명문에는 한글 번역문, 작품과 함께 읽기 좋은 글을 붙였습니다.

 

 

붉은 색 배경의 <contact with the natural world>, 초록색 배경의 <you can still feel the rain on your face> 모두 레이첼 카슨의 글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16년 개인전 <산양이 사는 나라>의 주인공, 설악산 산양도 모빌 위에 올라 전시 기간 동안 제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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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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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다음 날, <은덕문화원 가을문화행사> 문을 열었습니다.

온라인 사전 예약 및 현장에서 출입명부를 작성, 체온 체크 후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오프닝 행사는 생략되었지만 첫 날, 윤호섭 선생님의 티셔츠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전시를 위해 준비된 티셔츠에 돌고래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신 뒤 바로 전시하였습니다.
2002년에 시작해 18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티셔츠 퍼포먼스 이야기가 담긴 영상 작품 'The Vivid Memory...'와 그동안 국내외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저는 #나무읽는목요일 철사 필사 연작을 전시했습니다.

 

은덕문화원의 "세심당"을 전시 공간으로 계획했기에 전시 제목을 <숲이 있는 작은 방>으로 지었지만, 가을 풍경이 완연한 정원 곳곳에도 작품을 놓았습니다.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렴. 그럼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하게 될거야.(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숲의 노란색은 작년과 같은가?(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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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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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solo

숲이 있는 작은 방 @은덕문화원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20. 10. 10. 15:54

 

2020년 은덕문화원 가을문화행사에서<나무/숲 그린아트展 - 숲이 있는 작은 방> 전시 엽니다.
저는 #나무읽는목요일 철사 필사 작품과 함께 매일 빠짐없이 전시장에 나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9월에서 10월로 연기되며 일주일로 축소된 행사, 조심스럽고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운영됩니다.

My exhibition, which is called "a little forested" will run from 13 to 20 October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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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11:00-17:00 월요일 휴관
은덕문화원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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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사외보 푸른 연금술사 2020년 09+10월호에 소개되었습니다.

일부 아래에 옮깁니다. 


아름다운 별 지구를 사랑하는 푸른 연금술사 2020 09+10

그 사람의 작업실 - 좋아은경 작가
버려진 철사로 쓴 균형과 공존의 메시지
글 우승연 사진 김영준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 바라보기
 "류시화 시인이 인도 여행할 때 만난 구루가 그를 부를 때마다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예스시화'라고 부른 것처럼 사람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 싶었죠. '예스'를 한글로 바꾸는 과정에서 '좋아'가 떠올랐고 부모는 물론 지인들에게 '좋아'라고 불러 달라 말했어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사유하고 발화하는 힘. 그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려는 노력과 맞물려 좋아은경을 와이어 아티스트로 이끌었다. 궁금하면 들여다보고 행동이 필요할 땐 멈칫거리지 않았다. 

 낡은 철사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힐링된다, 그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문득 이 시대 미술관, 전시회에서 채워주지 않는, 현대미술과 닿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약간 채웠나, 닿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좋은 건 사람들이 와서 만만하게 생각하는 거였고요. 나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왜 못했지, 같은 자각이요. 그렇게 사람들과 환경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죠."
 생판 모르는 사람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술이 심미적인 만족을 주거나 개인의 철학적인 고민으로 끝나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하고 싶은 무거운 이야기를 부담스럽지 않게 나누도록 이끄는 매개체라는 것도 알아차렸다. 환경위기를 이야기하는 작업을 지속하기로 결심한 순간이기도 했다. 이후 레이첼 카슨의 "적절한 균형 상태에 이르렀다"는 말에 영감을 받아 모빌을 떠올렸고 '균형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제목은 균형 시리즈인데 다 불균형한 작품이에요.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이 여러 사람보다 무거운 거죠. 전시장에 나가 있으면 사람들이 물어봐요. 왜 한 사람이 무거운지. 그럼 제가 왜 그런 것 같으냐 되묻죠."
 백 사람의 백 가지 이야기가 발화되고 저마다의 사유가 부유하며 입장이 교차했다. 그 낱낱이 축적되고 누적돼 발효하는 순간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가 발생했다. 한국의 텃새를 관찰하고 그런 후 낡은 철사로 본 떠 만든 참여자 워크숍 프로그램 또한 만만치 않은 감흥이었다. 살아 있는 새와 교감한 듯한 참여자들의 설렘이 생의 기운처럼 서로를 지켜냈다. 그런가 하면 환경 메시지와 더불어 휴대폰을 쥐거나 돈을 쓰는 것밖에 못하는 손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2014년 유럽을 여행할 때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그야말로 멀리서 지켜보며 느꼈던 '손 쓸 수 없다'는 감정에 기인한 손 작업과도 닿았다. 무력해지고 그저 상징이 된 손이 경험한 과거와 경험하는 지금 여기를 통해 수많은 이들의 치유를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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