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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 안에서 장소를 옮기고 진화를 거듭하며 3일 동안(12월 11일, 18일, 29일) 열린 무엇이든 가능한 장터 같이하장에 참가했습니다.

저는 손님 DEAR HANDS라는 타이틀로 워크숍 테이블을 열었고, 찾아오신 손님들은 자신의 손을 관찰하고 그려본 뒤 철사로 손 책갈피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하루 손으로 만진 것, 손으로 한 일은 무엇이고, 10년 전 혹은 20년 전에는 어땠는지...
일평생을 함께하며 이런저런 궃은 일을 도맡아준 자신의 손을 새삼 들여다보고, '손'과 '손 쓰기', '손 쓸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수줍고도 진지하게 가졌습니다.



어머나... 이토록 귀여운 직장동료 한쌍...

거침없이 거친 청년의 손과 푸르른 시절을 돌아보는 중년의 손.

여섯살 손! 손가락에 감아 손반지가 되었습니다. 악수와 하이파이브 모두 가능!




바로 이때, 어린이집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다섯 살 어린이는 여섯 살 어린이가 손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할아버지 나 이거 해도 돼? 제바알~~~~~~~~~~'
명랑만화에 나올 법한 그런 목소리로 '제에바알~~~~~~~~~~~~~~~~'

간절한 애교가 물결치는데 세상의 어느 할아버지가 '그냥 집에나 가자'고 할 수 있겠어요?


딱따구리를 좋아한다더니 때까치를 골라 쓱쓱쓱
손가락에 감아주니 망가질라 조심조심 유모차에 탑승합니다.



추위가 만만치 않던 겨울날, 기름 난로를 옆에 끼고 만난 한 분 한 분 모두 반가웠습니다.
새해 조금 더 기쁜 나날들로 채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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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저녁, 성평등 도서관 여기에서 북토크 및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1부 북토크 레이첼카슨의 '침묵의 봄'을 통해 읽는 에코페미니즘

전시서가

에 둘러 앉아 진행했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삶과 철학을 작품 이미지와 엮어 구성한 스크랩북을 한 장씩 넘기며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을 소개했습니다.

전시서가의 작품 설명을 마치고 세미나실로 장소를 옮겨 2부 손작업: 폐철사를 활용한 친환경 책갈피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나의 손을 만들기 전에 먼저 자신의 손을 관찰하고 스케치합니다. 스케치하면서 '오늘 내 손으로 한 일, 손으로 잡고 만진 것' 그리고 '20년 혹은 30년 전의 손의 쓰임'을 함께 써보았습니다.

완성 후에는 한 분씩 돌아가며 자신이 만든 손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성이 듬뿍 묻어난 철사 손들을 하나하나 보는 재미만큼이나 손에 담긴 다양한 삶의 궤적, 그 사연들을 듣는 감동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에서 강아지로 대상은 달라졌지만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생명을 키우고 보듬는 손입니다."
"언제부턴가 살면서 꼭 필요한 것만 잡고 살아온 것 같아요. 다시 좋아하는 것들을 잡아봐야겠어요.'"

손, 활짝 열어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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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좋아은경 전시

2015.9.22(화) - 10.24(토) 10:00-19:00 화-토요일
성평등도서관 '여기' 내 전시서가
동작구 여의대방로54길 18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층

손작업 워크숍 2탄 철사 업사이클링
2015. 9. 22 오후 7시 성평등도서관 '여기'
북토크: 레이첼카슨의 '침묵의 봄'을 통해 읽는 에코페미니즘
손작업: 폐철사를 활용한 친환경 책갈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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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동인천 배다리에서 작은 새가 앉아 있는 책갈피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헌책방의 요정 배다리씨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분들과 새 책갈피를 만들며 포스터 그림처럼 포근한, 동화같은 시간보냈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느릿느릿 배다리씨와 헌책잔치는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인천 배다리헌책방거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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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국경마을 투즐라의

Peace Flame House(Kuća plamena mira→)

에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반나절 전에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모임을 공지했음에도 피스 플레임 하우스의 디렉터를 포함 다섯명이 찾아주었습니다.

사실 워크숍 전에 적당한 철사를 찾지못해 꽤 고생을 했어요. 몇 가지 랜선과 전화선을 구했지만 흔히 쓰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흐믈흐믈해서 모양을 만들어낼 수가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철물점을 찾았습니다.
가게 바깥 쪽에 놓여진 진열대에 오래되어 보이는 철사가 조금 감겨 있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녹이 슬어 판매 불가라며 새뭉치를 꺼내보이십니다. 밖에 있는 녹슨 것이 더 좋다고 했더니 그냥 주시겠다고 돈을 받지않으시네요. 친구와 둘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받아왔습니다.


워크숍은 그 어느 때보다 따듯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삶은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어머니, 여성에 대한 굉장히 진솔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강렬한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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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숲 갤러리에서 열렸던 녹색여름전이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으로 옮겨갔습니다.

녹색공감교실은 8월 2일부터 17일까지 국립생태원에서 열리는 에코서머 페스티발 '하하하(夏夏夏)'의 특별행사로 꾸려져 방문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저는 녹색여름전과 마찬가지로 호주 여행의 결과물을 The story of wire로 묶어내어 출품했습니다.

지난 9일(토), 10일(일) 이틀간 국립생태원에서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틀 동안 네 번의 워크숍, 총 60여명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재치 넘치는 새를 그리고 만들었습니다.

국립생태원에서 하하하(夏夏夏), 녹색공감교실
2014.8.2(토) - 8.17(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천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 1층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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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난 구경만 할께요'
'그림 배운 적이 없어서 못해'

...

'정말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 같네'

'나 오늘 이거 만들었어요'
(어머 잘 만드셨네요!)
'여기 선생님이 다 해주셨어'
(마무리만 조금 도와드렸는걸요)

'성경에 꽂아놓아야지 고마워요'


녹색여름전

에서 두번의 워크숍 마쳤습니다.

첫날 워크숍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시장 지킴이를 해주시는 어르신께서 책갈피 하나 주면 안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으셨어요.
마침 워크숍이 시작하니 직접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해본 적이 없어 못한다며 주저하셨는데 이내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시고 새를 만드셨습니다.

환한 미소 가득히 완성된 새 책갈피를 요리조리 보시며 전화기를 꺼내 사진도 찍으시고
마감시간에 내려온 담당자분께 자랑 잔뜩하시며 기뻐하셨어요.

아이같이 천진하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이 일렁였습니다.
따스한 순간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4 녹색여름전

2014.7.17(목) - 7.29(화),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갤러리 Seoulforest Community Center Gallery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주최: 그린캔바스
주관: 서울특별시, 서울그린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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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생일을 즈음하여, 호주 애들레이드힐의 블레어 초등학교에 초대받았습니다. 두 반 25명의 친구들을 만나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관련 링크 호주 멜로즈 초등학교 워크숍)



Hello! I am Yoa, a wire sculpture artist from South Korea. I do wire art, I exhibit, show my works at galleries and do my wire workshops.
Today, we're going to make wire birds together. Before, I will explain how I got involved in wire art although I had no art, design education.

Let's take a look at a calendar. What do we do with old calendars? Throw them away or recycle? In my country, we commonly have recycling bins for paper, plastic, metal and glass, etc. So when we recycle calendars, we need to separate the metal spiral-bindings from papers. It's a bit bothersome but I did it every year.




One day, I visualized the round portion of spiral-binding as the leg of a bird that grasped branch, sitting. I immediately started to disassemble the calendar but left the last portion this time, straight rest of winding wire, made a bird shape that's sitting on a branch.

I made several more, titled them 'Silent Spring' from the same title of a lady called Rachel Carson's book. Have you ever heard of her?

Rachel Carson was an American marine biologist and author of 'Silent Spring' which published on 1962, recently celebrated 50th anniversary. It's all about caring for the environment as you are learning to do.

Silent Spring's famous opening chapter "a fable of tomorrow" is about a harmonious town polluted where no bird sang. The book warned about the indiscriminate use of pesticides, toxic chemicals destroy the delicate balance of nature. She alarmed the people and influenced the global movement on environment.

She greatly influenced me, too. Hoping my works make people think of her message, I've been working on it.
In 2013, My first solo exhibition 'Silent Spring; Letter to Rachel Carson' dedicated to her.




All the materials I used for my works are abandoned wires. Like twist-ties for wrapping gifts, foods and spiral-binding for calendars, notebooks, etc. So far, I still don't need to buy new materials. How many things are just become 'waste' so easily! Some people told me how it's a clever idea and I am lucky that there's so much dumped wire.

However, every time I hear that I feel like I want to cry! I rather there's no more waste so that I am having trouble to finding it.

Many people use metal things just one time and then throw them away when they are done. Often, we use them even without knowing that it passes through our hand. But the use of metals is more important than that. Of course not only metal, but also paper, plastic, wood, all other resources. If we design and plan well from the start, we can save lots of things. I believe it's possible to making essentially waste free.




Like the greencanvas calendar by Hoseob Yoon. It's a Green Design example, designed to reduce material, energy, process and to recycle with ease.

Can you spot the differences?
There's no Sundays and holidays, only black color printed, cut cover page size by one-third and... Yes! No spiral-binding! By eliminating binding the users should clip the papers of calendar every month. I am very glad that a lot of people willing to endure small inconvenience for sustainable living.

Let's make the wire bird!





First, choose a bird you'd like to make out of wire. Take a good look at the bird very closely. How does the bird look?
Drawing birds will help us have a closer look at the bird. Draw outline of it over and over again, as small as possible, more than 5 times.








You can start make your own wire bird if the shape of the bird is familiar enough. There is no particular way, using your drawing may help. If you need a hand just let me know.












Everyone did great job!

Did you know that we made birds using left over wires? It's LAN(Local Area Network) cable for internet, I found them in a neighbor's shed.

I hope you find the joy of making(as living) today. Moreover, I hope my workshop helped you to think about different ways of seeing things surrounding us and eventually about the earth.

Lastly, Here's a short quote from Rachel Carson that I want to share with you.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

Thank you!






Meet Rachel Carson + Make Little bird
Workshop on Wire Sculpture

Shape a wire bird using recycled material and share philosophy of Rachel Carson.
The workshop is designed to promote the reusing of materials minimise the amount of waste, raise awareness about environmental issues and increase appreciation of sustainable living.

Duration flexible, 50 - 90 minutes
Minimum age five
Max. number of participants 15

The workshop is open to anyone. No specific background is required.
For more information: yoayo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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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did my second workshop in Australia at a primary school with 12 UP class students today. I also did it with 15 young children yesterday.

I explained about my wire work and Rachel Carson's 'Silent Spring' using presentation slides. After that I gave bird guide books and paper, the children drew outline of birds to make wire birds. They made wire birds based on their own drawing. Everyone were so engaged and concentrated all the time, so all the children could make beautiful, unique wire birds.

I am really glad that all the children opened up to me and shared some great moments. Thank you for giving me the opportunity to meet your wonderful kids!


전교생이 서른 명이 안되는 남호주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숍을 두 번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에 적당한 케이블 와이어나 철사를 찾기 어렵지 않을까 잠깐 걱정했는데, 워크숍 일정이 잡히고 바로 그날 저녁, 이웃집 창고에서 이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전화선이 나왔습니다.

첫 날, 저학년생 15명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에게 매우 생소한 나라인 한국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해 간 슬라이드를 통해 와이어 아티스트로서의 제 작업과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소개하였습니다.
















다음 날, 고학년 교실에서 12명의 친구들을 만나 새가 앉아있는 책갈피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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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작은학교 마을캠프에 참가한 선인분교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오돌또기 친구들도 와주었습니다.
그 동안의 작업과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간단히 소개한 뒤,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김성라 작가님의 페트병으로 물뿌리개 만들기, 리펭구르 이지영 작가님의 펭귄블록 쌓기가 이어졌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선인분교 운동장에서 눈싸움도 하고, 따듯한 온돌방에서 아이들이 직접 차리는 점심식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곶자왈 작은학교 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읽으며 미소짓습니다.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신 머털도사 문용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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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토요일, 초록생각이 열리고 있는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에서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철사로 작은 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마침 미술관 사무실에서 사용하지않고 보관 중이던 랜케이블이 있어 재활용했습니다.

다섯살부터 열살까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새들을 만들었습니다.



달력 위에 앉은 새 작품을 설명하고, 용수철로 제본된 달력을 해체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용수철을 넣지 않고 클립으로 마감한 그린캔바스(greencanvas.com)의 2013년 달력과 비교해봅니다.

모든 달력에 용수철이 없어진다면? 매달 달력을 추스리는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하면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달력을 버릴 때 종이에서 용수철을 분리하는 수고스러움도 없어지겠죠?



제 작업에서 뗄 수 없는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도 소개합니다.

DDT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벌레들이 성가시다고 농약이나 살충제를 무조건 많이 뿌려서 땅이 오염되면 땅에 살고 있는 지렁이를 먹는 새도 중독되서 죽게되요. 봄이 와도 소란스러운 새의 지저귐을 들을 수 없어요.



침묵의 봄이 의미하는 것이에요. 빵철사의 금박을 벗겨내 조그맣게 만든 죽은 새를 조심히 만져봅니다. 이렇게 작은 새를 만들어 볼거에요.
자, 이제 설명을 마치고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새를 만들기 전에 형태가 익숙해지도록 여러번 그려봅니다. 여러번 그리는 동안 새를 자세히 관찰하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색깔의 케이블선을 골라 자기만의 방법으로 새를 만듭니다.




손으로 혹은 롱노우즈 니퍼를 이용해 다리를 만들어요.









완성하였습니다.


모여 앉아 어떤 새를 만들었는지 서로에게 소개합니다. 박수갈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철사로 작은 새 만들기 워크숍

일상적으로 버려지는 철사, 케이블 와이어를 재료로 하여 자신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작은 새를 만들어본다. 워크숍을 통해 재료 선택과 최소화의 중요성, 해체와 재구성,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을 이야기한다. 레이첼 카슨과 그의 저서 '침묵의 봄'을 소개하고,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소요시간 50-90분 (조정가능)
대상 6세 이상
인원 최대 15명
재료 철사 혹은 케이블 와이어, 롱노우즈 플라이어, 종이, 펜, 조류 도감

문의 yoayo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