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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개인전 <숲이 있는 작은 방>

 

마음을 깨끗이 씻는 방'이라 풀이되는 세심당(洗心堂).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 뜻을 되뇌곤 했습니다.

 

세심당 안에는 기사나 책 등 관련된 자료가 있는 작품을 놓았고, 자연스럽게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노란색 배경의 작품 <climate change and land>는 'IPCC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 일부를 철사로 옮겼습니다.

 

올 여름 폭우를 겪으며 기후위기가 가까워졌음을 다시금 실감했어요. 글씨를 비처럼 흐르게 했고, 약간의 여백만을 남기고 노란색을 칠해 아슬아슬하게 물이 차오른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작품 아래에는 물에 잠긴 UN 사무총장이 표지에 실린 TIME지를 두었습니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위기는 수몰될 위기에 놓인 태평양의 섬나라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위협하며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8년의 폭염으로 비로소 저에게 기후위기가 심각하게 다가왔고, 나무의 소중함이 사무쳤다는 이야기를 담아 개인전 <TREES PROTECT (  )>를 열었습니다. 2019년에는 기후위기 특별 전시 <내일을 위한 매일>을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이어지는 작품 '균형 시리즈-엘제아르 부피에', 'the forests protect (  )'를 관련자료를 함께 놓았습니다.

 

▲균형 시리즈-엘제아르 부피에
▲'지구는 우리의 창조물이 아니며, 반대로 지구가 우리를 창조하고 이제껏 부양해왔다.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다.(나오미 클라인)'

 

[함께 비치한 기사 자료]

- 호주 산불로 다시 보는 'IPCC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경향신문, 2020년 1월)
- 조천호 대기과학자 인터뷰 "500만 년간 이런 온도 상승은 없었다..문명 흔들릴 것(오마이뉴스, 2020년 9월)
- 김종철 칼럼 "코로나 환란, 기로에 선 문명"(한겨레,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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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