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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길 위에 버려진 철사뭉치로 모빌을 만들었습니다.
모빌 작업에 누구보다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같이 지내는 친구에게도 하나.

어김없이 작별의 날은 찾아오고.
두 눈을 반짝이며 한껏 좋아하는 수줍은 익살꾼 덕분에 마음 든든히 챙겨 떠납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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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국경마을 투즐라의

Peace Flame House(Kuća plamena mira→)

에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반나절 전에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모임을 공지했음에도 피스 플레임 하우스의 디렉터를 포함 다섯명이 찾아주었습니다.

사실 워크숍 전에 적당한 철사를 찾지못해 꽤 고생을 했어요. 몇 가지 랜선과 전화선을 구했지만 흔히 쓰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흐믈흐믈해서 모양을 만들어낼 수가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철물점을 찾았습니다.
가게 바깥 쪽에 놓여진 진열대에 오래되어 보이는 철사가 조금 감겨 있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녹이 슬어 판매 불가라며 새뭉치를 꺼내보이십니다. 밖에 있는 녹슨 것이 더 좋다고 했더니 그냥 주시겠다고 돈을 받지않으시네요. 친구와 둘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받아왔습니다.


워크숍은 그 어느 때보다 따듯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삶은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어머니, 여성에 대한 굉장히 진솔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강렬한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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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Peace Flame House에서 진행한 워크샵에서 만난 아트마.

워크샵에 참가한 어른들과 멀찍이 떨어져 스파이더맨을 가지고 놀다가 막바지에 관심을 보입니다. 앵그리버드를 그리기 시작하네요.
스마트폰 게임으로만 알고 있었지 만화인 줄 몰랐다고 하니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두 그려가며 재미나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트마의 그림을 바탕으로 앵그리버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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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일터에서 뭘 발견했게? 퇴근하고 돌아온 친구의 주머니에서 짧은 랜케이블 와이어가 우수수....
서랍을 뒤져 공구를 찾고 바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IT 종사자답게 새 이미지 검색 결과는 텔레비전에 띄워줍니다.

wires everywhere!
언제 어디서나 whenever wherever workshop!

두 가지 슬로건이 그야말로 딱 맞아떨어진 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아름다운 모스타르에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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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wire bird on bookmark (새 + 책갈피)

좋아은경 2014. 9. 19. 01:26



버려지는 철사로 새가 앉아있는 새+책갈피를 만들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나오는 문장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자연을 이루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를 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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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숲 갤러리에서 열렸던 녹색여름전이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으로 옮겨갔습니다.

녹색공감교실은 8월 2일부터 17일까지 국립생태원에서 열리는 에코서머 페스티발 '하하하(夏夏夏)'의 특별행사로 꾸려져 방문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저는 녹색여름전과 마찬가지로 호주 여행의 결과물을 The story of wire로 묶어내어 출품했습니다.

지난 9일(토), 10일(일) 이틀간 국립생태원에서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틀 동안 네 번의 워크숍, 총 60여명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사이좋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재치 넘치는 새를 그리고 만들었습니다.

국립생태원에서 하하하(夏夏夏), 녹색공감교실
2014.8.2(토) - 8.17(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천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 1층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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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난 구경만 할께요'
'그림 배운 적이 없어서 못해'

...

'정말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 같네'

'나 오늘 이거 만들었어요'
(어머 잘 만드셨네요!)
'여기 선생님이 다 해주셨어'
(마무리만 조금 도와드렸는걸요)

'성경에 꽂아놓아야지 고마워요'


녹색여름전

에서 두번의 워크숍 마쳤습니다.

첫날 워크숍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시장 지킴이를 해주시는 어르신께서 책갈피 하나 주면 안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으셨어요.
마침 워크숍이 시작하니 직접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해본 적이 없어 못한다며 주저하셨는데 이내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시고 새를 만드셨습니다.

환한 미소 가득히 완성된 새 책갈피를 요리조리 보시며 전화기를 꺼내 사진도 찍으시고
마감시간에 내려온 담당자분께 자랑 잔뜩하시며 기뻐하셨어요.

아이같이 천진하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이 일렁였습니다.
따스한 순간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4 녹색여름전

2014.7.17(목) - 7.29(화),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갤러리 Seoulforest Community Center Gallery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주최: 그린캔바스
주관: 서울특별시, 서울그린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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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s

Hands 손 드로잉

좋아은경 2014. 7. 23. 22:44



빈번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기계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손길이었다. "손 좀 빌려 드릴까요?"라고 이웃에게 건네는 말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곳 삶터의 습관과 지혜에 대해서도 친밀감이 생겨나게 하였다. 나는 우리 가족이 그 공동체 속으로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가 자주 "손을 빌려주는 데" 망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리 호이나키,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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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그린캔바스주최로 매년 여름 열리는 녹색여름전에 올해도 참가합니다.
호주 여행의 결과물을The story of wire로 묶어내었습니다.

7월 25일(금), 27일(일) 오후 4시에는 전시장에서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2014 녹색여름전
2014.7.17(목) - 7.29(화),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갤러리 Seoulforest Community Center Gallery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주최: 그린캔바스
주관: 서울특별시, 서울그린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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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The story of the wire

좋아은경 2014. 7. 14. 22:47

The story of the wire
좋아은경, 2014

2014년 봄, 호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철사로 새 만들기' 워크샵(→) 을 열게되었고, 재료로 쓰일 철사가 필요했다.
수소문 끝에 이웃집 창고에서 초록선과 빨간선이 꼬여진 아주 오래된 전화선을 구하게 되었다.
호주의 아이들에게 레이첼 카슨을 소개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철사는 200여개의 책갈피가 되었다. 철사는 어디에나 있다.

Wires are everywhere. This old telephone wire was found in a neighbor's shed in Australia. It was used as a material to make bird shapes at my workshops in a primary school(→). I made about 200 bookmarks from the left 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