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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62
#나무읽는목요일 100번째 문장을 함께 읽고 '새기는' 퍼포먼스로 녹색여름전에 참가합니다.
얼마간 몸에 지니고 다니며 그 뜻을 더 깊이있게 음미하는 쉼표, 가 되기를 바랍니다.
With my 100th #TreesThursdays sentence and the performance that put it on your body, I am participating in the Green Summer exhibition curated by Hoseob Yoon, which runs in Seoul, Korea.
녹색여름전
2022.8.31(수) - 9.30(금)
오전 11시 - 오후 5시 휴관 없음, 입장료 없음
그린캔바스(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
https://place.map.kakao.com/1860470153
주최: 그린캔바스
후원: 매터스인류크, 범우연합, 보틀팩토리, 송석재단, GREENSEEDS, STAEDTLER
" 2021 녹색여름전 Green Summer "
greencanv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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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쪽으로 난 세심당의 창을 통해 세심당과 정원 두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세심당에 놓은 <식물 없이 나는 존재할 수 없다(I could not exist without the plants)>의 메이킹 비디오를 창틀에 두었습니다.
영상 뒤로 실물 작품이 보이도록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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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있는 작은 방
좋아은경
2020년 10월 13일(화) - 20일(화)
은덕문화원
- TAG
- little-forested, 레이첼카슨, 은덕문화원, 침묵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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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러분의 도움으로 녹색여름전을 열며 고마움과 기쁨 안고 열세 번째 감동의 시간 갖습니다.
참되고 보기 좋은 작품을 내어주신 작가님들과 간단치 않은 전시 관련 이 일 저 일 시간 내어 수고해 준 주위 분들에게 무어라 고마운 마음 전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2008년 우연히 시작한 녹색여름전이 계속되는 것은 어진 마음과 눈을 가진 분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녹색여름전의 뜻을 양해해주시는 헌신적인 분들의 도움에서 가능한 가슴 벅찬 일입니다."
윤호섭 (녹색여름전 인사말 중에서)
그린캔바스 주최로 매년 열리는 녹색여름전,
올해 저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일부를 필사한 '식물없이 나는 존재할 수 없다'로 참가했습니다.
2020 녹색여름전
2020.8.31(월) - 9.30(수), 오전 11시-오후 5시
휴관없음, 입장료 없음
그린캔바스 (북한산우이역 2번출구)
서울 강북구 삼양로 173, 나길 4
https://place.map.kakao.com/1860470153
주최: 그린캔바스
후원: 대지를위한바느질, 빼기더하기활동, 송석교육문화재단, abad, GCL FARM, Revelope, STAEDTLER
"2020 녹색여름전 리플렛"
출처 : greencanv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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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
영상으로 환경책을 만나는 [환경산冊]에서 레이첼 카슨과 그의 책 <침묵의 봄>을 소개했습니다.
우리 일상 속 쓸모를 다하고 버려진 철사를 수집하여 작업하는
철사 아티스트 '좋아은경'
그녀가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책은 환경책의 고전이라 불리는 '침묵의 봄'입니다.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를 고발한 내용으로
전 세계에 환경 운동을 촉발시킨 고마운 고전이죠.
현재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 기후위기, 코로나19의 원인을 찾고 있어요.
이 책이 직접적으로 답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을 통해 '침묵의 봄'을 만나보세요!
환경부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 https://bit.ly/2NtQ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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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륨을 켜고 재생해주세요.
A making video of wire transcription by Yoa EK
Read by Christian Hersh
I could not exist without the plants
좋아은경, 2020, 폐철사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철사로 필사했습니다. 영상 속 철사로 글씨쓰는 작업에 3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작업하며 빠짐없이 촬영 버튼을 눌렀으나 녹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낭독은 베를린 친구가 주저않고 해주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It took about 32 hours to write with metal wire in this video. There are some parts missing even though I pressed film button all the time.
The reading was done by my dear friend from Berlin. Thank you again with all of my heart.
Water, soil, and the earth’s green mantle of plants make up the world that supports the animal life of the earth. Although modern man seldom remembers the fact, he could not exist without the plants that harness the sun’s energy and manufacture the basic foodstuffs he depends upon for life.
Our attitude toward plants is a singularly narrow one. If we see any immediate utility in a plant we foster it. If for any reason we find its presence undesirable or merely a matter of indifference, we may condemn it to destruction forthwith.
The earth's vegetation is part of a web of life in which there are intimate and essential relations between plants and the earth, between plants and other plants, between plants and animals.
Sometimes we have no choice but to disturb these relationships, but we should do so thoughtfully, with full awareness that what we do may have consequences remote in time and place.
There is still very limited awareness of the nature of the threat. This is an era of specialists, each of whom sees his own problem and is unaware of or intolerant of the larger frame into which it fits. It is also an era dominated by industry, in which the right to make a dollar at whatever cost is seldom challenged.
When the public protests, confronted with some obvious evidence of damaging results of pesticide applications, it is fed little tranquilizing pills of half truth. We urgently need an end to these false assurances, to the sugar coating of unpalatable facts. It is the public that is being asked to assume the risks that the insect controllers calculate.
The public must decide whether it wishes to continue on the present road, and it can do so only when in full possession of the facts. In the words of Jean Rostand, “The obligation to endure gives us the right to know.”
Rachel Carson, Silent Spring,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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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여지와 마음의 깊이를 만들어 주는 자연을 닮은 잡지, 해피투데이 2017년 2월호 (Vol.78)에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제목처럼 실로 따뜻한 인터뷰, 감사한 마음으로 일부 옮깁니다.
월간 해피투데이 2017년 2월호 <따뜻한 인터뷰>
녹슨 철사로 생명의 존엄을 일깨우는 사람 철사 아티스트 김은경
인터뷰 김미경
사진 장은주
1962년 출판된 <침묵의 봄>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환경고전이다. 미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첼 카슨은 누구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시절, 이 책을 통해 DDT 등 유독성화학물질의 무분별한 사용에 의한 지구생태계 파괴를 경고했다.
작년 여름, 나는 '아시아의 평화와 환경을 위한 항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동아시아의 바다와 기항지를 누비는 피스앤그린보트에서 레이첼 카슨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를 만났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철사를 구부려 작은 새 모양의 반지를 만드는 수업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땅이 오염되면 땅에 살고 있는 지렇이도 오염되고, 그 지렇이를 먹는 새도 오염돼서 죽게 돼요. 봄이 와도 소란스러운 새의 지저귐을 들을 수 없어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이 삐뚤빼뚤하게 완성한 흰배지빠귀와 주홍울새와 동고비는 환경보전의 가치를 담은 뜻깊은 작품이 되었다. ... 한 올의 얇은 철사를 통해 레이첼 카슨의 거대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던 그녀가 배에서 내린 뒤에도 종종 생각났다. 철사 아티스트라는 독자적인 타이틀을 달고 여전히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그녀에게 나는 만남을 청했고, 스리랑카에서 갓 돌아왔다는 그이를 서울현대미술관 앞에서 만났다.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손에 꼭 쥐고서 뚜벅뚜벅 걸어온 그녀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깊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철사로 작은 새를 만드는 선내 프로그램이 꼬마들은 물론이고 어른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잖아요.
선내에서 예정된 세 번의 워크샵 외에도 갑판, 복도, 방에서 게릴라 워크샵을 열었어요. 만드는 기쁨이란 게 되게 좋은 거잖아요. 사람을 집중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만들어낸 것이 쓸모가 있든 없든 일단 과정이 재밌고, 자기 안의 불꽃으 피워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어요?
정말 많아요. 워크샵을 할 때 마다 인상 깊었던 반응이 한 팀에 한 명 이상은 꼭 나와요. 저를 불러주는 곳에서 정식 워크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WWW(Whenever Wherever Workshop)' 또는 '언제 어디서나 워크샵'이라고 제가 이름 붙인 게릴라 수업을 수시로 열거든요. 보시다시피 지금도 이렇게, 그리고 항상 철사와 니퍼를 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다양한 새 사진을 보여준 후에 마음에 드는 새를 하나 골라서 여러 번 따라 그리고, 그게 손에 익으면 철사로 자기가 그린 새 그림을 형상화하면 돼요. 아이들은 되레 자신감 있게 하는데, 어른들은 처음에 좀 겁을 내요. '에이 난 구경만 할게요', '그림 배운 적이 없어서 못해' 하시면서요. 저는 '각자가 고른 새가 다르기 때문에 새 모양이 다 달라도 이상한 게 아니다. 날 위해서 만드는 거니 그저 내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면 된다'고 얘기해요. 그렇게 만들기를 시작하고 나면 '못한다'고 하시던 할머니도 즐거워하시고 나중에 손자들 보여주겠다고 성경책 이런 데 곱게 끼워서 가져가세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뿌듯하죠.
<침묵의 봄>은 언제 처음 읽었어요?
고등학교 그만두고 좋은 책과 고전들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앞부분이 좀 어렵긴 한데 4장 이후부터 강이나 땅, 새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서 굉장히 재밌어요. 레이첼 카슨 평전도 감명 깊게 읽었구요. 여성 인권이 매우 낮았던 시기에 이례적으로 고위 공무원직에 오른 사람이었고, 오빠의 처자식까지 다 먹여 살려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밤마다 글을 써서 전업 작가가 되었다는 게 존경스러워요. 그녀는 암 진단을 받고서도 장장 5년에 걸쳐 <침묵의 봄>을 집필했어요. 본인이 쓰고 싶어 했던 바다에 대한 책 대신 굉장한 문제작이 될 것이 뻔했던 <침묵의 봄>을 써서 죽기 전까지 대중과 언론과 과학자 집단과 화학업계와 맞서 싸워야 했어요. 카슨은 "<침묵의 봄>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그것은 마치 에이브러햄 링컨이 '저항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외쳤을 때와 같은 의무감에서 비롯되었고"고 말했어요. 가시밭길이 될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갔다는 게 굉장히 놀라워요.
앞으로 전개될 작품에 있어서 풀어나가고 싶은 키워드나 테마 같은 게 있나요?
제가 카슨에게 읽어냈던 건 '균형'과 '공존'의 테마였고, 앞으로도 그 주제에 집중하려고 해요. 제 작품 중 '산양이 사는 나라(Where the Wild Goats Are)'라는 게 있어요. 레이첼 카슨이 말한, 사람이 생태계의 균형을 깨면서 사라지게 될 생명체들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경우엔 산양이라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이 작품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으로 위기에 놓인 산양들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비민주적인 절차로 이런 것들을 후다닥 치러버리려고 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기도 해요. 포괄적으로 얘기하자면 '비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깨지는 것들'이 제가 다루고 싶은 주제인 거죠. 제가 '손'을 강조하는 작품들도 많이 만드는데, '오늘 내 손으로 무얼 했나' 돌아보는 것이 곧 나의 하루를 돌아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거든요. 우리 손으로 이뤄낸 게 되게 많잖아요. 그렇게 자기 손의 가치를 돌이켜보고, 이 손으로 무엇을 할지, 앞으로 어떻게 쓸지, 크고 어려운 주제이지만 일상 속의 작은 디테일에서 그 예를 찾아내 표현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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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hands, 좋아은경
아주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2017년 입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레이첼 카슨의 글로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
*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013,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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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앉아 있는 책갈피, 좋아은경
우리는 지금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곳에 서 있다.
하지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 등장하는 두 갈래 길과는 달리, 어떤 길을 선택하건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우리가 오랫동안 여행해온 길은 놀라운 진보를 가능케 한 너무나 편안하고 평탄한 고속도로였지만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가지 않은 다른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라 할 수 있다.
그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 동안 무분별하고 놀라운 위험을 강요당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충분히 인내해온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 권리'를 주장하고자 한다면, 그때야말로 독극물로 세상을 가득 채우려는 사람들의 충고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어떤 또 다른 길이 열려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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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서 레이첼 카슨을 만났습니다.
사라예보의 한적한 거리에서 Making Peace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둘러보던 중 환경 섹션에 이르니 레이첼 카슨이 반겨줍니다. 인도의 생태환경운동가 반다나 시바도 보이네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를 순회하고 있는 Making Peace 사진전의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issuu.com/realexpo/docs/makingpeace_expo_light?e=3220554/261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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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birds with wire @Peace Flame House BiH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좋아은경 2014. 9. 19. 01:29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의 국경마을 투즐라의
Peace Flame House(Kuća plamena mira→)
에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반나절 전에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모임을 공지했음에도 피스 플레임 하우스의 디렉터를 포함 다섯명이 찾아주었습니다.
사실 워크숍 전에 적당한 철사를 찾지못해 꽤 고생을 했어요. 몇 가지 랜선과 전화선을 구했지만 흔히 쓰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흐믈흐믈해서 모양을 만들어낼 수가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철물점을 찾았습니다.
가게 바깥 쪽에 놓여진 진열대에 오래되어 보이는 철사가 조금 감겨 있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녹이 슬어 판매 불가라며 새뭉치를 꺼내보이십니다. 밖에 있는 녹슨 것이 더 좋다고 했더니 그냥 주시겠다고 돈을 받지않으시네요. 친구와 둘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고 받아왔습니다.
워크숍은 그 어느 때보다 따듯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삶은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어머니, 여성에 대한 굉장히 진솔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강렬한 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