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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Dead birds

좋아은경 2013. 10. 25. 15:05

Dead Bird
좋아은경, 2013

버려진 포장용 철사의 금박을 벗겨내 죽은 새를 만드는 작업.

"과연 인간에게, 생물을 생명체라고는 부르지도 못할 만큼,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존재로 만들어 버릴 권리가 있는가? 방종하고 잔인한 수단으로 이 가련한 생명들의 목숨을 끊어버릴 권리가 과연 인간에게 있는가?"
레이첼 카슨, '동물 기계들' 머릿글, 1964

"Has he the right, as in these examples, to reduce life to a bare existence that is scarcely life at all? Has he the further right to terminate these wretched lives by means that are wantonly cruel? My own answer is an unqualified no ...It is my belief that man will never be at peace with his own kind until he has recognized the Schweitzerian ethic that embraces decent consideration for all living creatures—a true reverence for life."
Rachel Carson, from her Foreword to the book Animal Machines, by Ruth Harrison,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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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적절한 균형 상태를 전시

하고 있는 수원에서 반가운 손님을 맞았습니다.
윤호섭 선생님의 소개로 찾아온

동고비와 친구들

'은 우리나라 텃새 동고비를 중심으로 생태보존 캠페인을 하고 있는 중학생들입니다.

작품을 앞에 두고 전시장 바닥에 둘러 앉아

워크숍

을 가졌습니다.
동고비를 여러번 그려보고 형태를 익힌 뒤 버려진 포장용 철사로 동고비와 '동고비가 앉아있는 책갈피'를 만들며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을 소개했습니다.

에듀넷 어린이 신문에 기고된 동고비 친구들 백승협 기자의 후기 기사입니다.

http://enie.edunet4u.net/index.do?mn=news&mode=view&nlk=40479&gk=40868&pk=2666&page=1

생태교통수원 2013 특별기획전, 리폼라이프Ⅰ
2013.9.1(일) - 9.30(월)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팔달구 신풍동 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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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위치한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 모빌: 적절한 균형 상태 전시 중입니다.

생태교통수원 2013 특별기획전, 리폼라이프Ⅰ
2013.9.1(일) - 9.30(월)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팔달구 신풍동 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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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수원 2013 특별기획전 리폼 라이프 Reform Life'에 참가합니다.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리폼라이프Ⅰ에 야채를 묶는 철사를 재활용해 만든 모빌 적절한 균형 상태를 설치했습니다.
길건너 대안공간 눈에서 열리는 리폼라이프 Ⅱ에는 마지막 새 Last Bird을 전시합니다.


생태교통수원 2013 특별기획전, 리폼라이프Ⅰ
2013.9.1(일) - 9.30(월)
행궁마을커뮤니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팔달구 신풍동 228-1)

생태교통수원 2013 특별기획전, 리폼라이프 Ⅱ
2013.9.13(금) - 9.26(목)
대안공간 눈(팔달구 북수동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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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녹색여름전에 참가 중입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1962) 중 "균형"에 관련된 부분을 함께 걸어두었습니다. 아래에 옮깁니다.


***


지구 상에 사는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수억 년이 걸렸다. 마치 영겁처럼 느껴지는 이 기간 동안 생물들은 계속 진화하고 분화해가면서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균형을 이루어 나갔다. 그런 생물들을 형상화하고 인도하는 주변 환경에는 도움이 되는 요소뿐 아니라 적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어떤 암석은 위험한 방사능을 방출한다.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되는 태양 빛에도 해로운 방사능이 존재한다. 단지 몇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결과 적절한 균형 상태에 도달한다. 이렇게 시간은 생명체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 요소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충동적이고 부주의한 활동에 의해 자연의 신중한 속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변화가 초래된다. 방사능은 암석에서 방출되거나 우주로부터 오기도 하고,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전부터 있던 태양 자외선에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오늘날의 방사능은 원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산물이다. 생물들이 적응해야 할 대상은 칼슘, 규소, 구리를 비롯해 암석으로부터 씻겨 내려와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가는 광물질만이 아니다. 이제는 인간의 상상력이 고안해내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그렇게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는 어떤 대응 상대도 없는 합성물질에도 적응해야만 한다.

생명체가 화학물질에 적응하려면 자연의 척도에 따라 적절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그저 인간이 생각하는 몇 년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몇 세대에 이르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설령 기적이 일어나 이런 물질에 쉽게 적응한다고 해도, 실험실로부터 계속 새로운 화학물질들이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별 성과가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5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이 등장해 사용된다. 이 놀라운 수치가 암시하는 것은 인간과 동물이 매년 500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인데, 이는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런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가? 아마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우리의 왜곡된 균형감각에 놀랄 것이다. 지성을 갖춘 인간들이 원치 않는 몇 종류의 곤충을 없애기 위해 자연환경 전부를 오염시키고 그 자신까지 질병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길을 선택한 이유를 궁금해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저지른 일이다. 더구나 우리가 그 이유를 살피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일은 계속 되고 있다.

[···] 자연에 닥친 위험을 인식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전문가의 시대라고 하지만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만 위험을 인식할 뿐, 그 문제들이 모두 적용되는 훨씬 더 광범위한 상황은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 공업화 시대라서 그런지 어떤 대가를 치르건 이윤을 올리기만 하면 별다른 제한이 가해지지 않는다. 살충제 남용이 빚어낸 문제의 확실한 증거를 목격한 일반 시민들이 항의하면, 책임자들은 절반의 진실만이 담긴 보잘것없는 진정제를 처방하곤 한다. 우리는 이런 잘못된 위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에 입혀진 달콤한 포장을 한시라도 빨리 제거해야 한다. 해충박멸업자들이 야기한 위험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바로 일반 시민들이다. 지금과 같은 방제법을 계속 고집할 것인지, 우리가 결정을 내리려면 현재 벌어지는 상황과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진 로스탄드(Jean Rostand)는 이런 말을 했다."참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다."

레이첼 카슨,《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장 참아야 하는 의무 발췌




2013 녹색여름전
2013.8.2(금) - 8.24(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두성 인더페이퍼 갤러리 Doosung in The Paper Gallery
전일개관, 입장료 없음
주최: 그린캔바스
후원: 두성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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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캔바스 주최로 2008년부터 매년 여름 열리는 녹색여름전에 올해도 참가합니다. 시금치 등 야채 한 단을 묶는 철사(단끈)로 만든 모빌 적절한 균형 상태와 빵끈을 해체해 만든 죽은 새를 양철통에 담아 출품했습니다.


2013 녹색여름전
2013.8.2(금) - 8.24(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두성 인더페이퍼 갤러리 Doosung in The Paper Gallery
전일개관, 입장료 없음
주최: 그린캔바스
후원: 두성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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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적절한 균형 상태
Mobile; A Balance Has Been Reached

좋아은경, 2013-

야채 한 단을 묶는 철사를 수집·해체하여 모빌을 만들었다.
주제와 재료, 도구, 작업 전 과정의 상호관계를 고려한 작업물로 일상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쓸모를 다해 버려진 철사를 재료로 선택하였으며 간단한 도구(니퍼)를 이용해 손으로 제작하였다. 생물 종의 다양성, 공존과 균형의 가치를 짚어보는 작업.

"단지 몇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결과 적절한 균형상태에 도달했다. 이렇게 시간은 생명체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 요소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62

"Given time—time not in years but in millennia—life adjusts, and a balance has been reached. For time is the essential ingredient; but in the modern world there is no time." Rachel Carson, Silent Spring,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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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일 방영된 EBS <하나뿐인 지구>에 버려지는 철사 작업물로 꾸려진 저의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스케치가 나갔습니다. 저는 디자이너 김은경으로 소개되었네요.

'매일매일이 지구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그린디자이너 윤호섭 선생님(greencanvas.com)을 동행취재하던 중에 담겨진 오픈식날 모습입니다.

보기 http://youtu.be/VsnoP_uAL9M?t=3m08s
방송 전체 보기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439&lectId=10114236


매일매일이 지구의 날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날마다 지구의 날이라 외치며 20년간 환경문제에 앞장서온 생태예술가이자 환경 실천가인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를 만났다. (방송소개 http://bit.ly/1bnk8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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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Silent Spring*; a series of disassembly spiral-binding

좋아은경, 2012-

달력 해체 과정에서 용수철 철사를 구부려 새를 만들어 올렸다.

그린캔버스달력을 작업하며 용수철 제본의 대안을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현재 그린캔버스 달력은 제본 없이 제작해 클립을 끼워 배포하고 있다.
달력의 용수철을 재료로 한 연작을 통해 재료와 공정의 최소화, 조립과 해체, 폐기의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962년 출판된 <침묵의 봄(Silent Spring)>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환경 고전으로 DDT 등 유독성화학물질의 무분별한 사용에 의한 지구생태계 파괴를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 1907-1964)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및 작가로 시적인 산문과 과학적 지식이 결합된 글쓰기로 여러 베스트 셀러를 남겼다.

I visualized the round portion of spiral-binding as the leg of a bird that grasped branch, sitting. I immediately started to disassemble the calendar but left the last portion this time, straight rest of winding wire, made a bird shape that's sitting on a branch. I made several more, titled them 'Silent Spring'.

* 'Silent Spring' is an environmental science book written by Rachel Carson and published in 1962. The book warned about the indiscriminate use of pesticides, toxic chemicals destroy the delicate balance of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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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s

dead birds 죽은 새 드로잉

좋아은경 2013. 10. 25. 15:00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를 준비하며 매일 죽은 새를 그렸다.
실물 작업으로 이어졌으며 전시 엽서, 포스터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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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첫 개인전을 마친지 10일 지나 전시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달력 위의 새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한달 간의 전시 기록을 정리해 슬라이드로 준비했습니다.

한 달을 지켰던 이음책방 전시 공간을 다시 찾았습니다. 전시하는 동안 큰 힘을 되었던 이음책방 자원봉사자 분들과 스탭, 이음책방 조진석 대표님, 윤호섭 선생님, 이지영 작가님, 김성라 작가님, 든든한 지원군이 참석해주었습니다. 흐르는 애정과 애틋한 마음 감추지 못해 웃음과 눈물이 함께 오고갔습니다. 전시 마무리 합니다.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책방이음&갤러리
전일개관 입장료없음

+ 전시 사진 전체 보기 http://yoaek.tumblr.com/tagged/1st-letter-to-rachel-c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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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개인전, 철수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3월 4일에서 31일까지 28일의 전시 기간 동안 나흘을 뺀 24일간 전시장에 나와 작업도 하고 설명도 하며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달력을 재활용해 만든 두 권의 방명록에 받은 글이 100개가 약간 넘네요. 방명록에 이름보다는 편지에 가까울 정도로 정성스러운 글이 가득 적혀있습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가까이 두고 읽을 지침서를 얻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책방이음&갤러리
전일개관 입장료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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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음풍경> 이음 갤러리 구경하러 들어섰다 구석에 앉아 작품활동하는 두 분을 보신다면 놀라지 마세요~ 해치지 않아요^^ 한 분은 현재 현재 갤러리 전시 작가님이신 좋아씨이구요. 한 분은 지혜랑 알바님의 친구 솔입니다. 두 분 따뜻한 난로 앞에서 새도 만들고, 그림 그리고 있어요. 아늑한 금요일입니다!책방이음&나와우리에 의해 게시 됨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좋아은경씨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문 연 지, 얼마 안된 듯 했는데 전시 기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좋아씨가 얼마나 설레면서 준비하던지... 윤호섭교수님과 벗님들이 어떻게...책방이음&나와우리에 의해 게시 됨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책방이음&갤러리
전일개관 입장료없음

+ 전시 사진 전체 보기 http://yoaek.tumblr.com/tagged/1st-letter-to-rachel-c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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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사는 게 그런 까닭이다. 우리네 인생에서(우리의 삶 일반이 아니라 바로 이 시대 이 나라에서의 삶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지 못한다. 늘 일만 하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 가치 있는 중요한 일 말고는 무엇이든 할 시간이 있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당신이 살아오면서 그 일을 하기 위해 실제로 보낸 시간이 당신 인생에서 차지하는 몫을 계산해보라. 그러고 나서 면도하고, 버스로 여기저기 다니고, 기차 환승역에서 기다리고, 지저분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신문 읽느라 보낸 시간을 계산해보라.

조지 오웰, 숨 쉬러 나가다


***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책방이음&갤러리
전일개관 입장료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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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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