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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오픈스튜디오 Trees Protect (     ) 현장, 실제 상황입니다.
전시장에서 뚫어질 듯 보게 되는 작품의 제목은 <who are we?> 입니다.

얼핏 보기에 꽃다발 같다고 하시는데요. 자세히 보면 끝부분이 사람의 형태로 되어 있는 군중 다발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로그인되어 언제 어디서든 커넥팅(connecting), 네트워킹(networking), 커뮤니케이팅(communicating) 한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기다란 안테나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재료는 시금치, 열무 등 채소 한 단을 묶는, 종이로 싸여있는 철사입니다.




작품 설명을 마치며 저는 미션 하나를 드려요.

"핸드폰을 보고 있는 150명의 사람 사이에, 핸드폰을 보고 있지 않은 단 한 사람이 있어요. 그 한 사람을 찾으면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문장을 채 맺기도 전에 거의 모든 분들이 한 사람 찾기를 시작합니다.



눈으로 찾기도 하고


조심조심 손을 쓰셔도 좋습니다.



뜻밖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시간,
물론 적절한 순간에 약간의 힌트를 드린답니다. 남녀노소 모두 찾으실 수 있어요.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저도 무척이나 기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전시, 종료까지 일주일 남았습니다. 저는 남은 기간도 빠짐없이 전시장에 나갑니다. 만남을 기다립니다.



좋아은경 오픈 스튜디오
TREES PROTECT (     )

2018.10.1-10.31
월-토 1pm-10pm

책방이음 갤러리
서울 종로구 대학로14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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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오후 7시, 조촐한 오프닝을 겸해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전 TREES PROTECT ( )를 열게 된 동력과 이유, 전시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지난 10월 1일 전시를 오픈한 뒤 10일 간의 이야기를 간단한 슬라이드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격려 아끼지 않고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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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오픈 스튜디오
TREES PROTECT (     )

2018.10.1-10.31
월-토 1pm-10pm

책방이음 갤러리
서울 종로구 대학로14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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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오픈스튜디오 TREES PROTECT (   )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이음책방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18년 시월 한 달, 되도록 빠짐없이 전시장에 나와 작업하며 관람객을 만날 예정으로 "오픈 스튜디오"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입구 쇼윈도에 전시를 알리는 입체 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







벽면에 빈 캔버스가 걸려있기도 합니다. 매일 조금씩 전시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 중앙 테이블에 앉아 작업을 하다가 원하는 관람객분께 직접 설명을 드립니다.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 전시장에 나와있으니 언제든 생각나는 것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말씀주세요.

미니달력 만들거나, 버려지는 철사로 작은 새 혹은 나의 손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회색 종이에 흰색으로 인쇄한 <균형 달력 2016>.
이미지는 철사로 만든 <균형시리즈 a series of balance objects>에서 가져왔습니다. 보통 우리가 접하는 달력은 매달 그림이 바뀌지요? 저는 일 년 365일 내내 하나의 이미지를 집중해서 보는 형태로 디자인해보았어요. 더해서 제작, 폐기까지 전 과정을 고려해서 재료와 공정을 한정하였습니다.

가운데 이미지는 인쇄소에서 기사님이 기계 앞에 앉아 압을 주어 하나하나 핀을 맞춰 찍는 생각보다 매우 까다로운 작업을 거쳤습니다.
하단의 열두 달 달력 부분은 자투리가 나오지 않는 크기로 프린터기로 출력한 뒤 직접 절취선을 넣고 재봉틀로 부착하였어요. 일상의 물건인 달력의 형태를 실험하는 프로젝트으로, 제작 과정이 담긴 메이킹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균형 달력 2019>은 여러모로 더 간소했습니다.
사람들 대신 나무들이 서있는 <균형 시리즈 엘제아르 부피에 Elzeard Bouffier; a series of balance>는 장 지오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세상의 변화에 개의치 않고 꾸준히 묵묵히 나무를 심어 결국 숲을 이룬 한 사람의 의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나무와 숲을 이야기하는 만큼 종이를 사용에 고심했고, 인쇄 과정에서 나오는 폐지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갈색 크라프트 종이는 인쇄 후 남아 인쇄소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이고, 그 외 인쇄과정에서 나오는 파지를 얻어왔습니다.
하단의 열두 달 부분은 이면지를 포함해 대나무, 해초로 만든 비목재 펄프, FSC 인증 종이 등 다양한 A4지에 출력했습니다.

제작 공정도 단순해졌습니다. 커다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찍는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았고, 레터프레스로 직접 찍습니다. 전 과정이 작가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달력에 일련번호를 넣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재료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 잊지않고 모아주는, 일상 속에서 쓰임을 다한 철사에요. 다소 귀찮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전해받을 때마다 강렬하고 따스한 지지를 느낍니다.




"Look deep into nature, and then you will understand everything better."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철사로 옮겨적었습니다.



불균형 형태로 균형을 이야기하는 <균형 시리즈 a series of balance objects>.

왜 한쪽이 내려가 있고 또 다른 한쪽이 올라가 있을까요? 작품을 보시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상황이 떠오르시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물론 정답은 없어요. 그동안 수집한 아주 다양한 이야기, 저도 들려드릴께요.



집 앞 도로 위에 떨어져 있던 나뭇잎을 빈 캔버스에 옮겼습니다. 바닥 한켠에는 짜투리 폐목재 위로 아슬아슬 균형을 잡으려는 두 사람.



손을 그리고 만듭니다.

언젠가 400여일 동안 배낭여행 갔을 때, 만나는 사람들과 장소가 다채로워진 만큼 전 세계에서 매일 같이 쏟아지는 뉴스와 사건사고를 접하며 "손 쓸 수 없다"는 감정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한동안 황망했고 이내 "나는 나의 손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으로 이어졌어요. 여행하는 동안 나의 손을 거치는 종이-영수증, 버스티켓 등-의 뒷면에 틈틈히 나의 손을 그렸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손에 담긴 다양한 은유, 의미를 되새기며 철사로 <나의 손 a series of hand objects>을 만들고 있습니다.
평생을 써온 자신의 손을 새삼스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자신의 손을 관찰하며 그려보고 철사로 만드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어요.


첫 작품, 달력의 용수철 철사를 풀어내 새를 만들어 올린 <침묵의 봄>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1962년 출간된 레이첼 카슨의 책에서 따왔어요.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환경 고전으로 DDT 등 유독성화학물질의 무분별한 사용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제가 레이첼 카슨에게 읽어냈던 것은 무엇보다 균형과 공존의 메시지입니다.
"단지 몇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결과 적절한 균형상태에 도달했다. 이렇게 시간은 생명체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 요소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62)

그 섬세한 균형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모빌 <적절한 균형 상태 A Balance Has Been Reached>도 걸었습니다.

모빌 위에 산양 이 보이시나요? 인간이 생태계의 균형을 깨면서 사라지고 있는 생명체, 우리나라 설악산의 산양이 떠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담아 지난 2015년에는 주제전 <산양이 사는 나라 Where the Wild Goats Are>를 열기도 했어요.



"If there is any hope for the world at all (...) it lives low down on the ground, with its arms around the people who go to battle every day to protect the forest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because they know that the forest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protect them." (Arundhati Roy)

아룬다티 로이는 말합니다. "희망은 지표면의 가장 낮은 곳에서 자라난다. 숲과 산과 강이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상적인 투쟁에 나선 사람들의 어깨동무 안에서 자라난다."

'내가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나를 보호하고 있다. 내가 나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나를 지키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전환이 저에게는 무척이나 크게 다가왔어요. 한참 곱씹어보다 철사로 글을 옮겼습니다. <the forest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protect (   )>

올 여름 참 더웠는데요. 대구가 한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20여 년 동안 엄청난 숫자의 나무를 심었고, 그 효과가 몇 년 전부터 나기 시작해서 이제는 서울보다 여름 최고 기온이 낮다고 합니다.
유럽도 펄펄 끓었지요. 각국에서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파리에 있는 800개 학교 모두 2040년까지 아스팔트를 제거하고 녹지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요. 도시 곳곳에 오아시스 섬을 만드는 발상. 나무가 나를 지키고 있다, 되뇌어봅니다.



방명록은 작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습니다. 꼭 남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전시를 준비하며 보았던 관련 자료도 함께 비치해놓았습니다. 사진과 노트, 필기구 등은 제 방 책상에서 옮겨왔습니다.



"핸디 가이드북"도 준비해놓았어요. 곳곳에 놓인 의자와 소파에 앉아 작품도 보시고, 책과 자료도 넘겨보시고 편안히 천천히 머물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시, 10월 31일 종료됩니다. 만남을 청합니다!



좋아은경 오픈 스튜디오
TREES PROTECT (     )

2018.10.1-10.31
월-토 1pm-10pm

책방이음 갤러리
서울 종로구 대학로14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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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떻게 보내셨어요?
우리 집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에어컨 없이도 여름나기에 괜찮은 집이었습니다. 아파트 뒤편으로 저수지가 있어서 앞뒤 베란다 창을 활짝 열어두면 맞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치거든요. 매해 얼마간 열대야가 찾아왔지만, '여름은 더운 거니까' 그럭저럭 견딜만 했어요. 그러나 2-3년 사이 여름은 무척이나 괴로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오늘 진짜 덥다", "올해 진짜 덥다"라는 말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새어 나왔고 각자 코앞에서 선풍기를 쐬며 기진맥진 지내는 날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기분 탓이 아닙니다. 2018년 올해 폭염 일수가 31.5일이었다고 합니다. 한 달이 넘는 폭염이라니. 역대 최장 일수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폭염 일수를 찾아보니 1990년대는 10.8일, 2000년대 10.4일이라고 합니다. 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는 극도로 더운 날이 10일로 끝나야했는데, 그보다 3배나(!) 더 많았던 것이지요.
관련기사 → 올여름 열대야 17.7일… 최고치 경신

대프리카 아니라 서프리카?
저희 오빠는 대구에 살고 있어요. 대구에서 맞는 첫 여름이라 더위의 강도가 높아지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곳은 도대체 얼마나 덥길래 '대프리카'라고 불릴까요? 몇 번 안부 문자를 보냈는데 의외로 지낼만하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공기가 덜 덥게 느껴진다면서요. '거참 이상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아침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김진애 박사 말에 의하면 대구가 1996년부터 나무 심기를 하는 등 '찜통 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그 결과 이제는 최고 기온 도시 상위권 목록에서 사라졌다고 하네요.

이러한 <푸른 대구가꾸기>는 도시열섬현상과 폭염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그동안 총 3천677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담장을 허물어 빈 공간에 나무를 심고, 가로수는 3열로 심는 등 아주 적극적으로요.
관련기사 → [대프리카의 여름] ② 1도라도 더 낮춰라…갖가지 폭염 대응법

출처 Urban heat islands: cooling things down with trees, green roads and fewer cars (The Guardian)


우리가 한 번은 봤을 법한 도심숲의 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열화상카메라 사진입니다. 뙤약볕에 달아오른 아스팔트는 붉은색,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곳은 파란색을 띱니다.

장기 폭염 사태가 단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가운데 프랑스 '파리 회복력 계획(Paris Resilience Strategy)'에서 2040년까지 파리에 있는 800개 학교 모두의 아스팔트를 제거하고 녹지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담았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MBC 앵커의 눈] 빌딩 대신 숲을, “나무는 도시의 에어컨”

알면서도 모른 척? 모르면서 아는 척?
나무와 숲에 대한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책들도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펭귄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도 위태롭다'라고 그저 상식처럼 말해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제야, 에어컨이 없는 집에서 30일이 넘는 폭염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기후변화는 절실한 '나의 일'이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 [조천호의 파란 하늘] 산업혁명 이후 평균기온 1도 상승했는데…폭염 잦아진 이유는?



전시를 열기로 했습니다.
'균형 시리즈; 엘제아르 부피에(Elzeard Bouffier; a series of balance)'를 대표 작품으로 정했습니다. 장 지오노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단편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 수십 년 동안 황량한 땅에 묵묵히 나무를 심어 풍요로운 숲을 만든 한 사람의 위대함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그 사람 손에 도끼를 쥐여준다면 내용은 반대가 되겠지요.


'2016년 균형 달력'의 형태를 유지하되 재료와 공정에 변화를 주어 '2019년 균형 달력'을 제작했습니다.

우선 전시 대표 작품인 '균형 시리즈; 엘제아르 부피에(Elzeard Bouffier; a series of balance)'의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나무 이야기를 담았기에 최대한 새로운 종이를 사지 않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작품 이미지가 들어가는 두꺼운 종이는 인쇄 과정에서 나오는 파지/폐지와 인쇄 후 인쇄소가 보관하고 있던 잉여 종이를 받아와 활용하였습니다.
하단의 열두 달 부분은 기존의 FSC 인증 종이 외에도 대나무 종이, 해초 종이 등 비목재 펄프 종이, 얇은 재생지, 이면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사용자가 직접 만지고 사용하며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쇄소의 커다란 기계로 압력을 주어 찍었던 과정 역시 직접 인쇄하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리놀륨 판화, 실크 스크린 등을 실험해보았고 이보다 간단한 레터프레스 기법으로 소량씩이나마 직접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절취선을 넣고 재봉틀로 제본하는 것은 전과 같습니다.

균형 달력, 좋아은경, 2018

 

​희망은 지표면의 가장 낮은 곳에서 자라난다.
숲과 산과 강이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상적인 투쟁에 나선 사람들의 어깨동무 안에서 자라난다.
아룬다티 로이, 2010

 

전시 제목은 Trees Protect (  ) 입니다.
나오미 클라인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인용된 아룬다티 로이의 글에서 생각의 전환을 맞았습니다.

"숲과 산과 강이 자신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 they know that the forest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protect them)". 나는 이제껏 정반대로 생각하고 말해왔구나, 숲이 있어서, 강이 있어서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로구나, 문장을 여러번 곱씹으며 꽤 한참을 멍하게 지냈습니다.

아룬다티 로이는 이어서 말합니다.
"심각하게 훼손된 세계를 재창조하는 첫걸음은, 특별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의 절멸을 막는 것이다.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상상력, 무엇이 행복이고 충족인지에 대해 전혀 다른 관념을 드러내는 상상력 말이다. 이러한 철학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과거의 수호자들이 존속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용인해야 한다. 실제로 이들은 우리에게 미래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시월 한 달, 이음에서 만남을 청합니다. 저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매일 전시장에 나와 제 자리를 지킬 예정이고, 전시는 날을 이어가며 조금씩 변화할 것 같습니다. 찾아주시는 누구나 편안히 오래 머무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우리의 지나치게 뜨거웠던 여름에 대해, 우리 모르게 서늘한 공기를 실어 보내주었던 나무에 대해, 내일을 위한 특별한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요.

고맙습니다.
좋아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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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오픈 스튜디오

TREES PROTECT (     )

2018.10.1-10.31 월-토 1pm-10pm
책방이음 갤러리 서울 종로구 대학로14길 12-1
작가와의 대화 10월 11일 목요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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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지나치게 더웠죠?
선선한 가을, 책방이음 갤러리에서 시월 한달동안 전시를 겸한 오픈스튜디오 엽니다.
매일 나와서 작업할 예정이에요. 만남을 청합니다!

작가와의 대화를 10월 11일 목요일 오후 7시에 갖습니다.

From the 1st October until the 30th October I will run my open-studio to the public at Eum Bookstore & Gallery in Seoul. Featuring my works about trees and the production process of it.
I will be at the gallery everyday to work so hope to see you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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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은경 오픈 스튜디오
TREES PROTECT (    )


2018.10.1-10.31
월-토 1pm-10pm

책방이음 갤러리 (지도보기)
서울 종로구 대학로14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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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a EK Open Studio
TREES PROTECT (    )

1-31 October 2018
Mon-Sat 1pm-10pm

Eum Bookstore & Gallery (see map)
12-1 Daehakro 14-gil Jongnogu Seoul


http://yoaek.com/open-studio-trees-protect-eu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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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녹색여름전, 판교환경생태학습원으로 공간 옮겨 운영됩니다.

저는 하나의 철사로 이어진 두사람과 차오르는 달을 액자에 구성한
"밤 지나 새벽이 밝아오고 겨울 지나 봄이 온다는 것 infinitely healing"을 출품해 올해 녹색여름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9월 8일에는 <철사로 작은 새 만들기 워크숍(좋아은경)>을 2회 진행하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을 더 가까이 만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않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눈망울 반짝이며 궁금한 것 물어와 저도 흠뻑 빠져들었어요. 왁자지껄 정말 재미나게 철사로 작은 새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토요일과 일요일(9월 9일, 15일, 16일, 22일, 29일, 30일)에
전시 참여 작가를 직접 만나는 다양한 워크숍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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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녹색여름전
2018.9.4-10.7 오전10시-오후5시
판교환경생태학습원 2층 전시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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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Look deep into nature

좋아은경 2018. 8. 26. 19:13


Look deep into nature
좋아은경, 2018, 폐철사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더 잘 이해하게 될거야."
알버트 아인슈타인

"Look deep into nature, and then you will understand everything better."
Albert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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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녹색여름 2008-2017

좋아은경 2018. 7. 19. 23:29


"녹색여름전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남녀노소, 인종, 종교, 학력, 관계없이 좋은 생각을 내 놓는 자리입니다.

표현의 형식도 따지지 않습니다.
미술과 거리가 먼 소박하고 투박한 것이라도 생각이 좋으면 대환영입니다.

세상에 사랑과 평화, 기쁨의 씨앗이 되고
미소^^지을 수 있는 그 무엇이든!"

그린캔바스(greencanvas.com) 주최로 매년 여름 열리는 <녹색여름전>.

<녹색여름전>을 통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10년 간 발표된 285개 작품이 실린 도록을 한정 판매하고 있습니다. 띠지에 제 작품 들어가 무척이나 감격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 도록은 오직 네이버 해피빈 펀딩을 통해서만 구입하실 수 있고 8월 5일 마감됩니다. 더 많은 분에게, 더 많은 곳으로 녹색 씨앗이 퍼지길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happybean.naver.com/crowdFunding/Intro/H000000147619

🍉 녹색여름 2008-2017ㅣ안그라픽스ㅣ148x210mmㅣ544 pages

🍉 녹색여름전 10년의 기록 수록 작가

강병정  강보라  강연란  강정곤  고석용  공미정  곶자왈작은학교  곽정은  교육공동체-숲나-선생님들  구자민  구혜린  권영주  권태준  권희원  그린게릴라  그린씨  김구조  김미라  김미애  김민준  김보은  김성라  김성현  김연정  김영미  김우진  김유진  김윤아  김은희  김자움  김정연  김지나  김진수  김진수-성정기  김태연  김혜정  김홍서  녹색평론-독자모임  대영고등학교-2학년  동덕여자대학교-시각디자인-전공  동양미래대학교-시각정보디자인과-출판디자인스튜디오  레슬리대학교-환경예술과-교육  문광진  문영화  박미옥  박민정  박승현  박예린  박은정  박현정  복자여자고등학교-친환경-동아리  부서윤  서미림  서민혜  서용일  서울시흥초등학교-4학년  서울시흥초등학교-6학년-2반  서울시흥초등학교-6학년-5반  선일여자고등학교-1학년-1반  성열훈  손채성  송병륜  송연수  송지수  신유진  신정미  안그라픽스  양은진  염정민  오세현  오유진  유소영  윤명희  윤미로  윤여경  윤정자  윤지영  윤호섭  윤호섭-권영주  이경래  이경재  이경재-김진은  이명우  이명우-문광진  이상락  이성진  이준서  이지영  이지영  임근영  장수경  전아름  전윤옥  정다운  정순구  정승환  정연란  정원  정지윤  정혜윤  제성희  조수호  조윤희  조혜원  좋아은경  주양섭  천수진  천신호  최성욱  최엘라  최정연  최지연  한보람  한성민  해냄교육-강북수유복지관  허웅비  환경교육센터-그린핀  황승화  황재선  Duangtwan Klamsomboon  Elie Tanabe  Jean G.Poulot  Kouju yoshida  Lien Pei Jung  Masayoshi Miyashita  Nemuel Baclay  Nornemark Fedrik  Tiago Vilas Boas

🍉 <Green summer> is exhibition for all with an green mind. My wire work is on the book-band of its 10th anniversary catalogue. Available untill August 5th ONLY via Happybean(crowd-fu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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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캔바스에서 매년 여름 주최하는 녹색여름전, 둘리뮤지엄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도 올해도 빠짐없이 작품을 냈습니다.
오픈행사에 많은 분 찾아주셨어요.

녹색여름전에서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시 참여 작가가 진행하는 워크숍을 운영합니다. 저는 올해 첫 워크숍을 맡았어요.
<철사로 작은 새 만들기(좋아은경)>을 통해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과 눈 마주치고 손 잡는 시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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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녹색여름전
2018.4.17-6.3 오전10시-오후6시
둘리뮤지엄 B1 기획전시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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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이주,
썰물과 밀물의 갈마듦,
새봄을 준비하는 새싹 속에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상징적인 무언가가 있다.

밤 지나 새벽이 밝아오고
겨울 지나 봄이 온다는 것.
이렇게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영원한 치유를 얻는다.

레이첼 카슨,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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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symbolic as well as actual beauty in the migration of the birds,
the ebb and flow of the tides, the folded bud ready for the spring.
There is something infinitely healing in the repeated refrains of nature —
the assurance that dawn comes after night, and spring after the winter.

Rachel Carson, The Sense of Wonder, 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