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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 길 위에 버려진 철사뭉치로 모빌을 만들었습니다.
모빌 작업에 누구보다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같이 지내는 친구에게도 하나.
어김없이 작별의 날은 찾아오고.
두 눈을 반짝이며 한껏 좋아하는 수줍은 익살꾼 덕분에 마음 든든히 챙겨 떠납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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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a wire angry bird for a friend @Тузла, Босна и Херцеговина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좋아은경 2014. 9. 19. 01:28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Peace Flame House에서 진행한 워크샵에서 만난 아트마.
워크샵에 참가한 어른들과 멀찍이 떨어져 스파이더맨을 가지고 놀다가 막바지에 관심을 보입니다. 앵그리버드를 그리기 시작하네요.
스마트폰 게임으로만 알고 있었지 만화인 줄 몰랐다고 하니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두 그려가며 재미나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트마의 그림을 바탕으로 앵그리버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워크샵에 참가한 어른들과 멀찍이 떨어져 스파이더맨을 가지고 놀다가 막바지에 관심을 보입니다. 앵그리버드를 그리기 시작하네요.
스마트폰 게임으로만 알고 있었지 만화인 줄 몰랐다고 하니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두 그려가며 재미나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트마의 그림을 바탕으로 앵그리버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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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철사로 새가 앉아있는 새+책갈피를 만들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나오는 문장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자연을 이루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를 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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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에 가지런히 걸려있는 형형색색의 옷걸이들
녹슬고 고장난 옷걸이를 골라내 새를 만들어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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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워크숍을 진행했던 호주 멜로즈 초등학교의 뉴스레터에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일부 아래에 옮깁니다.
"...Yoa showed the children how recycled wire can be used to make art work. In her lesson she demonstrated how to make a bird using wire. Fist the children had to draw their bird on paper. Then they used the wire to bend it to shape their bird. All children were engaged and really showed their creativity and imagination, which was great to see. The class and I really enjoyed learning a new art skill."
Mr.Aistrope and class
"좋아는 학생들에게 버려진 철사를 예술 작품에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철사로 새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는데, 먼저 아이들은 자신의 새를 종이 위에 그린 뒤 철사를 구부려 새의 모양을 잡는다. 아이들 모두 열성적으로 임했으며 자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학급 모두와 나는 새로운 재주를 즐겁게 익혔다."
담임 Mr.Aistrope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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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오후, 새가 앉아있는 책갈피를 만들고 있는데 동네 꼬마 쏠이 놀러왔습니다.
며칠 전 니콜라스가 새 만들기에 집중하느랴 놓고 간 티라노사우스 장난감을 만지작거리길래 철사로 만들어주었어요.
마음에 드는 모양이에요.
입에 넣고 얌얌 먹는 시늉을 하길래 옷핀으로 달아주었습니다.
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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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를 다한 포장용 철사(트위스트 타이)를 수집하고 해체한 뒤 죽은 새를 만들고 있다.
"과연 인간에게, 생물을 생명체라고는 부르지도 못할 만큼,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존재로 만들어 버릴 권리가 있는가? 방종하고 잔인한 수단으로 이 가련한 생명들의 목숨을 끊어버릴 권리가 과연 인간에게 있는가?"
레이첼 카슨, 동물 기계들 머릿글,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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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 어떤 메세지, 좋아은경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레이첼 카슨의 글로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
자연에 대한 경이의 감정을 간직하고 강화하는 것, 인간 삶의 경계 저 너머 어딘가에 있는 그 무엇을 새롭게 깨닫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떤 가치를 지닐까?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어린 시절을 즐겁고 기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일까? 아니면 그 이상의 어떤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나는 확신한다. 거기에는 분명히 매우 깊은 그 무엇, 언제까지나 이어질 의미심장한 그 무엇이 있다고. 과학자든 일반인이든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삶의 고단함에 쉽게 지치지도 사무치는 외로움에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일상에서 분노하거나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의 평안에 이르는 오솔길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 그 길을 걷다보면, 분노와 걱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활력과 흥분을 되찾을 수 있다.
철새의 이주, 썰물과 밀물의 갈마듦, 새봄을 알리는 작은 꽃봉오리, 이런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뿐더러 어떤 상징이나 철학의 심오함마저 갖추고 있다. 밤이 지나 새벽이 밝아오고,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오는 일. 이렇게 되풀이되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상처 받은 모든 영혼이 치료받고 되살아난다.
레이첼 카슨, 센스 오브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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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의 변화를 약속하던, 지난 삼백년간의 정치적인 어휘들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지고 있다. 요컨대 한편에서는 경제적인 독재가, 다른 한편에서는 군사적인 독재가 오늘의 세계를 휩쓸고 있다. 동시에 이런 독재에 저항하는 새로운 수단들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저항은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기보다는 자립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저항은 계속 늘어나고, 저항세력을 지휘하던 종래의 중앙집권화된 권위는 자발적인 협력으로 대체되고 있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에 의한 연대는 그때그때의 개별적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연대로 대체되고 있다. 오늘날 정의에 대한 요구는 아주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있다. 따라서 불의에 대한, 생존과 자존을 위한, 그리고 인권을 위한 투쟁은, 눈앞의 요구사항이나 조직만을 고려하거나 또는 그것이 가져올 역사적 결과물만을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투쟁들은 결코 운동의 차원으로 축소될 수 없다.
운동은 먼 미래에 쟁취될 승리를 약속한다. 반면 사소한 순간들에 이루어지는 소박한 행동은 그때그때의 성취를 약속한다. 삶을 고무하면서, 때로는 비극적인 삶을 들추면서, 자유를 향한 경험이 구체적으로 행동화하는 때가 바로 그 순간들이다.
존 버거, 모든 것을 소중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