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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wire bird on bookmark (새 + 책갈피)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4. 9. 19. 01:26



버려지는 철사로 새가 앉아있는 새+책갈피를 만들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나오는 문장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자연을 이루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를 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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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el Carson

구글 두들, 오늘은 레이첼 카슨의 107번째 생일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4. 5. 27. 17:02


2014년 5월 27일, 레이첼 카슨 탄생 107주년을 기념한 구글의 로고, 구글 두들은
해양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종에 둘러싸인 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레이첼 카슨의 모습입니다.

두들 페이지(http://www.google.com/doodles/rachel-louise-carsons-107th-birthday)의 설명에 따르면 초기 시안은 레이첼 카슨이 스카프가 휘날리며 바다를 응시하는 모습만을 담았지만, 최종 결과물은 침묵의 봄의 In nature nothing exists alone(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드는 오늘, 레이첼 카슨의 책에서 한 토막 글을 옮깁니다.

"도시와 시골의 인공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종종 자기가 살고 있는 행성의 진정한 본질과 그 긴 역사(인류가 존재한 것은 그 속에서 찰나에 지나지 않는)에 대한 안목을 잊어버린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은 긴 대양 항해에 나서 날마다 파도가 넘실대는 수평선이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밤에는 머리 위의 별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지구의 자전을 인식하고, 물과 바다만 존재하는 이 세계에 홀로 서서 우주에서 자기가 사는 행성의 외로움을 느낄 때, 가장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물의 세계이며, 대륙은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수면 위로 잠시 솟아있는 땅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레이첼 카슨,우리를 둘러싼 바다

"In the artificial world of his cities and towns, he often forgets the true nature of his planet and the long vistas of its history, in which the existence of the race of men has occupied a mere moment of time. The sense of all these things comes to him most clearly in the course of a long ocean voyage, when he watches day after day the receding rim of the horizon . . . or when, alone in his world of water and sky, he feels the loneliness of his earth in space. And then, as never on land, he knows the truth that his world is a water world, a planet dominated by its covering mantle of ocean, in which the continents are but transient intrusions of land above the surface of the all-encircling sea."
Rachel Carson, The Sea Around Us



관련 기사
레이첼 루이즈 카슨, 구글 로고 등장 '침묵의 봄'으로 DDT위험 경고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52709191802805

RACHEL LOUISE CARSON: Google lets fly a Doodle true to 'Silent Spring' writer's nature
http://www.washingtonpost.com/news/comic-riffs/wp/2014/05/27/rachel-louise-carson-google-lets-fly-a-doodle-true-to-environmental-writers-nature/

Google Doodle Celebrates Rachel Louise Carson's 107th Birthday
http://www.ndtv.com/article/world/google-doodle-celebrates-rachel-louise-carson-s-107th-birthday-5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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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of dead birds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4. 3. 30. 14:15

쓸모를 다한 포장용 철사(트위스트 타이)를 수집하고 해체한 뒤 죽은 새를 만들고 있다.

"과연 인간에게, 생물을 생명체라고는 부르지도 못할 만큼,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존재로 만들어 버릴 권리가 있는가? 방종하고 잔인한 수단으로 이 가련한 생명들의 목숨을 끊어버릴 권리가 과연 인간에게 있는가?"
레이첼 카슨, 동물 기계들 머릿글,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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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새해인사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4. 1. 1. 15:38


죽은 새; 어떤 메세지, 좋아은경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레이첼 카슨의 글로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


***


자연에 대한 경이의 감정을 간직하고 강화하는 것, 인간 삶의 경계 저 너머 어딘가에 있는 그 무엇을 새롭게 깨닫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떤 가치를 지닐까?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어린 시절을 즐겁고 기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일까? 아니면 그 이상의 어떤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나는 확신한다. 거기에는 분명히 매우 깊은 그 무엇, 언제까지나 이어질 의미심장한 그 무엇이 있다고. 과학자든 일반인이든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삶의 고단함에 쉽게 지치지도 사무치는 외로움에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라고 해서 일상에서 분노하거나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의 평안에 이르는 오솔길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 그 길을 걷다보면, 분노와 걱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활력과 흥분을 되찾을 수 있다.

철새의 이주, 썰물과 밀물의 갈마듦, 새봄을 알리는 작은 꽃봉오리, 이런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뿐더러 어떤 상징이나 철학의 심오함마저 갖추고 있다. 밤이 지나 새벽이 밝아오고,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오는 일. 이렇게 되풀이되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상처 받은 모든 영혼이 치료받고 되살아난다.

레이첼 카슨, 센스 오브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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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 Everything Dear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3. 12. 13. 00:40


미래에의 변화를 약속하던, 지난 삼백년간의 정치적인 어휘들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지고 있다. 요컨대 한편에서는 경제적인 독재가, 다른 한편에서는 군사적인 독재가 오늘의 세계를 휩쓸고 있다. 동시에 이런 독재에 저항하는 새로운 수단들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저항은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기보다는 자립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저항은 계속 늘어나고, 저항세력을 지휘하던 종래의 중앙집권화된 권위는 자발적인 협력으로 대체되고 있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에 의한 연대는 그때그때의 개별적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연대로 대체되고 있다. 오늘날 정의에 대한 요구는 아주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있다. 따라서 불의에 대한, 생존과 자존을 위한, 그리고 인권을 위한 투쟁은, 눈앞의 요구사항이나 조직만을 고려하거나 또는 그것이 가져올 역사적 결과물만을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투쟁들은 결코 운동의 차원으로 축소될 수 없다.

운동은 먼 미래에 쟁취될 승리를 약속한다. 반면 사소한 순간들에 이루어지는 소박한 행동은 그때그때의 성취를 약속한다. 삶을 고무하면서, 때로는 비극적인 삶을 들추면서, 자유를 향한 경험이 구체적으로 행동화하는 때가 바로 그 순간들이다.

존 버거, 모든 것을 소중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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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Mobile; sit on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3. 11. 26. 01:16


sit on
좋아은경, 2013-


야채 한 단을 묶는 철사를 수집·해체하여 모빌을 만들었다.

"도시와 시골의 인공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종종 자기가 살고 있는 행성의 진정한 본질과 그 긴 역사(인류가 존재한 것은 그 속에서 찰나에 지나지 않는)에 대한 안목을 잊어버린다. 이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은 긴 대양 항해에 나서 날마다 파도가 넘실대는 수평선이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밤에는 머리 위의 별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지구의 자전을 인식하고, 물과 바다만 존재하는 이 세계에 홀로 서서 우주에서 자기가 사는 행성의 외로움을 느낄 때, 가장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물의 세계이며, 대륙은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수면 위로 잠시 솟아있는 땅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레이첼 카슨, 우리를 둘러싼 바다, 1951


mobile works from abandoned wires.

"In the artificial world of his cities and towns, he often forgets the true nature of his planet and the long vistas of its history, in which the existence of the race of men has occupied a mere moment of time. The sense of all these things comes to him most clearly in the course of a long ocean voyage, when he watches day after day the receding rim of the horizon, ridged and furrowed by waves; when at night he becomes aware of the earth’s rotation as the stars pass overhead; or when, alone in this world of water and sky, he feels the loneliness of his earth in space. And then, as never on land, he knows the truth that his world is a water world, a planet dominated by its covering mantle of ocean, in which the continents are but transient intrusions of land above the surface of the all-encircling sea."
Rachel Carson, The Sea Around Us,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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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Dead birds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3. 10. 25. 15:05





Dead Bird
좋아은경, 2013

버려진 포장용 철사의 금박을 벗겨내 죽은 새를 만드는 작업.

"과연 인간에게, 생물을 생명체라고는 부르지도 못할 만큼, 겨우 숨만 붙어 있는 존재로 만들어 버릴 권리가 있는가? 방종하고 잔인한 수단으로 이 가련한 생명들의 목숨을 끊어버릴 권리가 과연 인간에게 있는가?"
레이첼 카슨, '동물 기계들' 머릿글, 1964

"Has he the right, as in these examples, to reduce life to a bare existence that is scarcely life at all? Has he the further right to terminate these wretched lives by means that are wantonly cruel? My own answer is an unqualified no ...It is my belief that man will never be at peace with his own kind until he has recognized the Schweitzerian ethic that embraces decent consideration for all living creatures—a true reverence for life."
Rachel Carson, from her Foreword to the book Animal Machines, by Ruth Harrison,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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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녹색여름전에 참가 중입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1962) 중 "균형"에 관련된 부분을 함께 걸어두었습니다. 아래에 옮깁니다.


***


지구 상에 사는 생명체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수억 년이 걸렸다. 마치 영겁처럼 느껴지는 이 기간 동안 생물들은 계속 진화하고 분화해가면서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균형을 이루어 나갔다. 그런 생물들을 형상화하고 인도하는 주변 환경에는 도움이 되는 요소뿐 아니라 적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어떤 암석은 위험한 방사능을 방출한다.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되는 태양 빛에도 해로운 방사능이 존재한다. 단지 몇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결과 적절한 균형 상태에 도달한다. 이렇게 시간은 생명체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 요소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충동적이고 부주의한 활동에 의해 자연의 신중한 속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변화가 초래된다. 방사능은 암석에서 방출되거나 우주로부터 오기도 하고,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전부터 있던 태양 자외선에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오늘날의 방사능은 원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산물이다. 생물들이 적응해야 할 대상은 칼슘, 규소, 구리를 비롯해 암석으로부터 씻겨 내려와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가는 광물질만이 아니다. 이제는 인간의 상상력이 고안해내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그렇게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는 어떤 대응 상대도 없는 합성물질에도 적응해야만 한다.

생명체가 화학물질에 적응하려면 자연의 척도에 따라 적절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그저 인간이 생각하는 몇 년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몇 세대에 이르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설령 기적이 일어나 이런 물질에 쉽게 적응한다고 해도, 실험실로부터 계속 새로운 화학물질들이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별 성과가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5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이 등장해 사용된다. 이 놀라운 수치가 암시하는 것은 인간과 동물이 매년 500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인데, 이는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런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가? 아마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우리의 왜곡된 균형감각에 놀랄 것이다. 지성을 갖춘 인간들이 원치 않는 몇 종류의 곤충을 없애기 위해 자연환경 전부를 오염시키고 그 자신까지 질병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길을 선택한 이유를 궁금해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저지른 일이다. 더구나 우리가 그 이유를 살피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일은 계속 되고 있다.

[···] 자연에 닥친 위험을 인식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전문가의 시대라고 하지만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만 위험을 인식할 뿐, 그 문제들이 모두 적용되는 훨씬 더 광범위한 상황은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 공업화 시대라서 그런지 어떤 대가를 치르건 이윤을 올리기만 하면 별다른 제한이 가해지지 않는다. 살충제 남용이 빚어낸 문제의 확실한 증거를 목격한 일반 시민들이 항의하면, 책임자들은 절반의 진실만이 담긴 보잘것없는 진정제를 처방하곤 한다. 우리는 이런 잘못된 위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에 입혀진 달콤한 포장을 한시라도 빨리 제거해야 한다. 해충박멸업자들이 야기한 위험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바로 일반 시민들이다. 지금과 같은 방제법을 계속 고집할 것인지, 우리가 결정을 내리려면 현재 벌어지는 상황과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진 로스탄드(Jean Rostand)는 이런 말을 했다."참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다."

레이첼 카슨,《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장 참아야 하는 의무 발췌




2013 녹색여름전
2013.8.2(금) - 8.24(토), 오전 10시 - 오후 6시
두성 인더페이퍼 갤러리 Doosung in The Paper Gallery
전일개관, 입장료 없음
주최: 그린캔바스
후원: 두성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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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Mobile; A Balance Has Been Reached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3. 10. 25. 15:02



모빌; 적절한 균형 상태
Mobile; A Balance Has Been Reached

좋아은경, 2013-

야채 한 단을 묶는 철사를 수집·해체하여 모빌을 만들었다.
주제와 재료, 도구, 작업 전 과정의 상호관계를 고려한 작업물로 일상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쓸모를 다해 버려진 철사를 재료로 선택하였으며 간단한 도구(니퍼)를 이용해 손으로 제작하였다. 생물 종의 다양성, 공존과 균형의 가치를 짚어보는 작업.

"단지 몇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결과 적절한 균형상태에 도달했다. 이렇게 시간은 생명체의 생존에 있어 필수적 요소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962

"Given time—time not in years but in millennia—life adjusts, and a balance has been reached. For time is the essential ingredient; but in the modern world there is no time." Rachel Carson, Silent Spring,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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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solo

2013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매달린 사람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 2013. 10. 25. 14:58



도대체 왜? 사는 게 그런 까닭이다. 우리네 인생에서(우리의 삶 일반이 아니라 바로 이 시대 이 나라에서의 삶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지 못한다. 늘 일만 하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 가치 있는 중요한 일 말고는 무엇이든 할 시간이 있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당신이 살아오면서 그 일을 하기 위해 실제로 보낸 시간이 당신 인생에서 차지하는 몫을 계산해보라. 그러고 나서 면도하고, 버스로 여기저기 다니고, 기차 환승역에서 기다리고, 지저분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신문 읽느라 보낸 시간을 계산해보라.

조지 오웰, 숨 쉬러 나가다


***


좋아은경 첫 개인전
레이첼 카슨에게 보내는 편지

2013.3.4(월)-3.31(일) 오후 2시-8시
책방이음&갤러리
전일개관 입장료없음

+ 전시 사진 전체 보기 http://yoaek.tumblr.com/tagged/1st-letter-to-rachel-carson